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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복판서 조선시대 전주부성 성곽 흔적 발견

시굴조사 결과…市 "아시아 문화심장터 탄력"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2018-11-06 13:35 송고
완산부지도(국립전주박물관 소장) 중 전주부성 고지도. 빨간색 네모는 시굴조사 현장(전주시 제공) © News1 김춘상 기자

전북 전주시내 한복판에서 조선시대 전주부성(全州府城) 성곽 흔적이 발견돼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전주부성 복원 계획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전주시는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과 함께 전주부성 동편(풍남문~서문~북문 구간) 성곽 추정지에서 시굴조사를 한 결과 시청 인근 한국전통문화전당의 북동쪽 주차장 부지에서 전주부성 성곽 기초부분 흔적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일제강점기 때 철거된 전주부성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곽 기초부분 흔적이 발견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시굴조사 결과 전주부성 성곽은 기초부분 1단만 남겨져 있었다. 남아 있는 성곽의 폭은 5.2m, 길이는 34m, 잔존 높이는 20㎝였다.

성의 내벽은 편평한 석재를 가로방향으로 쌓았고, 외벽은 너비 30㎝ 이상의 큰 석재로 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부성의 남동편인 경기전~조경묘 구간 조사에서는 성돌로 추정되는 대형 석재들이 확인돼 경기전 과 조경묘 담장 밖으로 성곽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 북동쪽 주차장 부지서 발견된 전주부성 성곽 흔적(전주시 제공) © News1 김춘상 기자

한국전통문화전당 북동쪽 주차장 부지서 발견된 전주부성 성곽 흔적(전주시 제공) © News1 김춘상 기자

2009년 전주부사편찬위원회가 펴낸 국역 전주부사(全州府史)를 보면 전주부성은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한 1388년 고려 안찰사 최유경이 처음 쌓았고, 조선 영조 10년인 1734년 전라감사 조현명이 다시 대대적으로 쌓았다고 한다.

전라도와 제주도를 통할하는 관청이었던 전라감영(全羅監營)을 포함해 객사(客舍) 경기전(慶基殿) 조경묘(肇慶廟) 등 전주부의 주요 시설을 둘러싼 성곽이었다. 풍남문(豊南門) 등 동서남북으로 4개의 문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 대부분 사라졌고, 지금은 풍남문 등 일부만 남아 있다. 현재 전라감영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 때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 구상을 밝히면서 “구도심의 심장부였던 전주부성 일원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재생하기 위한 역사도심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고, 국가예산을 확보해 전통문화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부성 복원은 전라감영 복원과 함께 조선왕조 발상지로서 전주의 위상을 살리면서 침체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다.


전주부성, 풍남문, 남부시장의 과거와 현재 모습/뉴스1 DB

시는 전주부성 유구가 확인된 만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전주부성의 잔존 양상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발굴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주부성 성곽의 구체적인 축조 방식 등을 확인해 향후 전주부성 복원의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주부성이 복원되면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황권주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시굴조사를 통해 문헌으로만 남아 있던 전주부성 기초부분이 확인됐다”면서 “도심지 조성으로 조사가 어렵겠지만 확인된 성곽의 일부라도 정밀발굴조사로 전환해 구체적인 축조방식을 살펴 복원 및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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