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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이상 "결혼 안 해도 돼…동거도 괜찮다"

[2018 사회조사]동거 찬성자 30% "자녀 가질 수 있어"
소득 높을수록 "우리나라 결혼문화 과도하다" 응답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2018-11-06 12:0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거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 10명 중 3명은 결혼 없이 자녀를 갖는 것도 문제없다고 답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6.4%로 지난 2016년보다 8.4%포인트(p) 높아졌다.
동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국민은 2010년까지만 해도 절반에 못 미쳤지만 꾸준히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50.0%를 넘어섰다. 성별로는 남성이 58.9%로 여성(53.9%)보다 높았다.

반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2010년 64.7%에서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는 48.1%로 집계됐다.  

'동거도 괜찮다'는 데 동의한 응답자 중 30.3%는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비율도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높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동거에 관대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 중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찬성하는 비율은 고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줄어들었다. 60세 이상은  71.2%가 결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10대는 28.4%, 20대는 33.5%만 공감하고 있었다.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72.6%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혼과 재혼은 중립적으로 바라보는 응답 비율이 각각 46.3%, 6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혼의 경우 '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해마다 낮아져 올해 33.2%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우리나라의 결혼식 문화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결과 응답자 70.6%는 우리나라 결혼식 문화가 과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과도하다'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가 각각 76.5%, 77.2%로 가장 높았다.

자녀 입양 의사가 있는 국민은 2년 전보다 줄어든 39.9%로 집계됐다. 입양의 꺼리는 이유로는 '필요성을 못 느껴서'가 44.2%로 가장 많았고, '친자녀처럼 양육할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가 32.5%로 뒤를 이었다.


hanant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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