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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혼조세…이란 제재 개시 vs 8개국은 예외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 2018-11-06 06:29 송고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란산 석유 수출을 제한하는 미국의 제재가 재개됐다. 다만 미국은 8개국에 대해 한시적인 예외를 허용했다. 유가는 앞서 5일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센트(0.06%) 내린 배럴당 63.1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0.34달러(0.47%) 오른 배럴당 73.17달러를 나타냈다. 

석유시장은 몇 달 동안 제재조치에 대비하고 있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생산국들이 생산량을 거의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더해 중국의 저조한 경제 지표들로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가격이 하방압력을 받았다.

분석가들은 이에 더해 제재 예외 관련한 소식도 유가를 짓누르고 있다고 보았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제재 조치와 예외 조치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있다"며 "제재가 당초 시장이 예상한 타격이 될 것이라는 데 (시장은) 일부 의구심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유가는 지난 10월 초 기록한 4년래 최고가에서 15% 이상 하락했다. 헤지펀드들은 유가에 대한 강세 베팅을 1년래 최저로 줄였다. 

미 정부는 이날 원유 거래 차단 등 대(對) 이란 제재를 전면 재개하면서 한국 등 8개국을 한시적 예외국가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터키, 인도, 그리스, 이탈리아, 대만 등 8개국을 (이란산 원유 수입의) 한시적 제외국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석유 제재를 점진적으로 부과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시장이 받을 충격과 글로벌 유가 급등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은 이날 제재 조치를 깨고 원유의 해외 수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제재 조치에 유감을 표했다. 

러시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총 석유 생산량은 10월에 처음으로 일평균 3300만 배럴(bpd)을 넘어섰다. 2010년 이후 1000만 bpd가 증가한 수치로, 세 국가 모두 사상 최고, 또는 사상 최고에 근접한 양을 생산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는 2020년 말까지 400만 bpd, 2030년까지 500만 bpd로 석유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4일에 발표했다.

에너지 연구기관인 카이로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9월과 대체로 변동이 없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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