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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송금된 4억 갖고 내연녀와 달아난 50대…유흥비로 탕진

(전주=뉴스1) 박슬용 기자 | 2018-11-05 14:13 송고 | 2018-11-05 15:28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송금 실수로 자신의 통장에 들어온 4억원 가량의 돈을 반환하지 않고 카지노 등 유흥비에 사용한 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횡령 혐의로 A씨(53)와 공범인 내연녀 B씨(45)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22일 C 업체가 착오로 자신의 계좌에 3억95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알고도 반환하지 않고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C 업체는 하청업체에 공사비 지급을 위해 송금하던 과정 중 착오로 A씨 계좌에 돈을 입금했다.

C 업체는 잘못 송금한 것을 뒤늦게 알고 A씨에게 돈을 보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는 반환하지 않고 내연녀 B씨와 달아났다.
경찰은 C 업체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 이체 내역 등 관련 자료와 증거를 확보해 이들을 추적해 붙잡았다.

조사결과 A씨는 자신의 통장에 수억원의 돈이 들어오자 내연녀 B씨에게 “돈을 돌려주지 말고 같이 도망가서 살자”고 말한 뒤 B씨와 함께 전국을 떠돌며 2억5350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돈의 대부분을 카지노와 아파트, 차량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서 이들은 이 같은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수억원의 돈이 자신의 통장에 들어오자 욕심이 생긴 것 같다”면서 “대부분의 돈을 카지노 등 유흥비에 사용했고 남아있던 1억3000여만원은 회수했다”고 말했다.


hada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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