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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기 대선 女후보와 대결하면 다 진다"

악시오스 가상대결…미셸 나오면 대패·힐러리 나와도 져
CNN "올 중간선거, 60년만에 성별 격차 가장 클 것"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11-05 11:51 송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상대로 어떤 여성 후보가 나오더라도 필패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지난달 24~30일까지 미 온라인 여론조사업체인 서베이 몽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낮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좋지 않게 본 여성 유권자들은 64%에 달했다. 특히 2020년 대선에서 중요한 유권자가 될 '교외 지역 백인 여성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특히 더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큰 격차로 앞지른 후보는 대선에 나설 가능성은 낮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였다.

미셸 오바마와 오프라 윈프리는 각각 55%와 53%의 지지율로 40% 초반대에 머문 트럼프 대통령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 밖에 카말라 해리스(민주·캘리포니아), 아미 클로부차(민주·미네소타), 커스틴 길리블랜드(민주·뉴욕) 상원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가장 박빙의 승부를 보였던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및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었다. 하지만 그들도 각각 50%와 49%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으로 점쳐졌다.

클린턴 전 장관의 경우 민주당원들 중 65%가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워런 후보는 교외 백인 여성들 사이의 지지율은 낮았지만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높은 지지율을 획득했다.

악시오스는 이 같은 결과는 멕시코와의 국경에서의 밀입국자 가족 분리 정책, 성추문으로 얼룩졌던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후보자 인준 강행 등 트럼프 대통령의 논란이 되는 행보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투 운동과 올해 공직에 출마한 여성들의 비율이 역대 가장 많은 점도 이번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미국 럿거스 대학의 미국 여성 및 정치 센터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으로 올해 중간선거에 입후보 등록한 여성 후보자는 387명인 것에 비해 공화당 소속으로 입후보 등록한 여성 후보자는 142명에 그쳤다.

CNN은 이를 근거로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지난 1958년 이후 후보자들간에 성별 지지도 격차가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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