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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홍' 시작?…비대위 공개비판에 신상진도 가세

"전당대회 준비나 마치고 활동종결…한물간 인사 영입"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8-10-31 17:21 송고 | 2018-10-31 18:23 최종수정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홍문종·정우택 등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이 31일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쓴소리를 가한 가운데 4선의 신상진 의원도 "보수재건에 중요한 이 가을을 허송세월하고 있는 비대위는 하루 빨리 전당대회 준비나 마치고 활동 종결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에 쓴소리 좀 해야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 의원은 또 "소득주도성장론에 입각한 경제실정, 공공기관과 노조의 짜고치는 고용세습, 최악의 실업율 등 현정부의 잘못에 대해 대국민 홍보물 배포와 서명운동 등 당원과 국민과 함께 어깨 걸고 싸워나갈 일이 하나 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보수대통합 움직임과 관련 "야전사령관(당협위원장)들을 다 옷 벗겨놓고 추운 겨울을 맞이했다"며 "내년 2월 전당대회를 겨냥해 한물간 보수인사들 영입을 하네마네하며 상층부의 정치공학적 통밥들만 굴리고 있으니 참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뻔히 예견되는 내년 2월의 당권경쟁으로 지지층과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능하겠냐"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정당 지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가 서울대 연구팀에 용역을 맡긴 '한국 보수정당의 위기와 재건-자유한국당의 선거 패배와 지지율 하락 원인 분석' 연구결과 보고서에 관해선 "한국당은 지금 미국 같은 원내정당화를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홍 의원은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을 향해 "(박근혜 비대위 시절과 2012년 대선 당시 채택한) 경제민주화가 어떻다는 것이고 빨간색(당색)이 어떻다는 것이냐. 그때 그렇지 않고 이길 수 있었냐"면서 "왜 말을 함부로 하냐. (2012년 대선은) 건곤일척의 싸움이었다. 대통령 선거에서 졌어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정우택 의원은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당무감사위원회가 착수한 당협위원장 심사 및 교체 관련 "지금 원외 당협위원장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대표체제가 바뀌면 그때마다 원외위원장을 흔들어대니 지역구 관리를 연속적으로 할 수 없고 하려해도 흔들면 힘이 빠진다"고 지적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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