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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행각' 양진호 회장에 폭행당한 직원 섬에서 은둔생활

피해자 "양 회장으로부터 보복당할 수 있어" 밝혀
불법영상물 수사하던 경찰, 40명 내외 합동수사팀 구성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유재규 기자 | 2018-10-31 17:00 송고 | 2018-10-31 17:04 최종수정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30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이날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뉴스타파 제공) 2018.10.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30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이날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뉴스타파 제공) 2018.10.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는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前) 직원 A씨가 양 회장을 피해 섬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A씨가 "2015년 폭행 사건 이후부터 IT 관련 직업을 하고 있는 이상 양 회장으로부터 보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섬에서 혼자 조용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위디스크가 첫 직장이라고 밝힌 A씨는 2012~2013년 양 회장에 대한 만행을 인터뷰를 통해 낱낱이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양 회장은 신입직원 회식 때 맥주 500cc를 여러 차례 마시게 하는 등 강제로 술을 먹이거나 '화장실 금지'라는 지시사항으로 직원들에게 자리를 지키라고 강요했다.

또 뜨거운 음식을 빨리 먹게하는 것도 모자라 남기면 안된다는 등 가학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A씨는 위디스크를 퇴사한 후 다른 IT기업에서 일하던 도중 '양진호1'이라는 아이디로 위디스크 게시판에 댓글 5개를 남겼고, 이를 본 양 회장이 A씨를 위디스크로 소환해 무차별적인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1일 양 대표의 폭행 등 사건에 대해 '사이버·형사 합동수사전담팀'을 구성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웹하드 수사TF팀'을 구성, 국내 최대 웹하드 업체 실소유자 양 대표 등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양 회장이 자신 소유의 영상물 유통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에 불법 영상물들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음란물 유통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위디스크 사무실과 양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던 중 경찰은 양 대표의 폭행 등 논란이 새롭게 불거지면서 기존 웹하드 수사TF팀에 광역수사대 형사를 추가로 투입해 40명 내외의 합동수사팀을 구성키로 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30일 '몰카제국의 황제' 양진호, 사무실서 前 직원 무차별폭행' 영상을 공개했고, 31일에는 '몰카제국의 황제' 양진호, 일본도로 닭잡기 '공포의 워크숍'이라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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