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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달걀 하루 1개' 꾸준히 먹으면 심장질환 예방

미국 커먼웰스 의대 연구팀, 비교실험 통해 규명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2018-11-01 08:05 송고 | 2018-11-01 08:50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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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하루 비타민D 권장량의 2배인 10㎍(마이크로그램)을 꾸준히 먹으면 혈관 속 산소량이 10%가량 많아져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타민D는 심장근육 세포를 구성하고, 세포 내에서 에너지와 근육 생성하는 영양소로, 삶은 달걀 1개를 먹거나 햇빛을 30분가량 쬐면 성인 권장량(5㎍)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임산부와 수유부는 일반인의 2배인 10㎍이다. 부족할 경우에는 골다공증, 소화장애가 생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 의과대학교 암르 마라완 교수팀은 2001년부터 3년간 20~49세의 건강한 성인 2000명을 권장량만큼 비타민D를 복용하는 그룹에서 권장량의 2배 이상 복용하는 그룹까지 총 4개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런닝머신을 뛸 때 사용하는 최대 산소량(VO2)과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을 조사했다. VO2는 1분에 체중 1kg당 사용하는 산소량(ml)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혈액순환이 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비타민D를 권장량의 2배가량 섭취한 집단의 VO2는 41.4(ml/kg/min)로,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10% 높았다. 또 고혈압 발생자 수도 비타민D를 많이 섭취한 그룹은 고혈압 발생자 수가 4.5%(24명)였지만, 비타민D를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은 10%(47명)로 2배 많았다. 인종, 혈당 수치 등은 실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진이 비타민D와 심혈관계 질환과의 상관관계에 주목한 이유는 비타민D가 체내 면역을 강화해 성인병을 예방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비타민D가 혈액 속에서 산소와 결합하는 과정에 주목했다. 비타민D를 비롯한 영양소가 혈액 속에 산소를 운반하는 단백질인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는 과정을 밝혀낸다면 죽상경화증,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의 신약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진은 비타민D가 뇌, 심장 등 장기에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추가 연구에서는 근지구력 등 체력을 기르는데, 비타민D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실험을 이끈 마라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타민D가 혈액순환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규명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예방 심장병학회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10월호에 실렸다.


r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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