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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숙명여고 쌍둥이 아빠, 딸 미술대회도 직접 심사"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8-10-31 10:40 송고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정문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18.9.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정문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18.9.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전 교무부장 A씨가 쌍둥이 딸의 교내 미술대회 심사를 직접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는 2017년 10월 열린 숙명여고 미술창작작품 공모전의 심사를 맡았다.
숙명여고 재학생 중 신청자 대상으로 실시된 해당 공모전에서는 쌍둥이 언니가 '특선(4등)'을 했다. 수상기록은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교내대회 수상실적으로 등록됐다. 비교과 수상 경력은 대입 수시전형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당시 2명의 심사위원 명단에는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이자 미술교사인 A씨와 또 다른 미술교사가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당시 미술대회 평가와 관련해 별도 배점표나 어떤 기준에 따라 심사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만한 기록이 아예 남아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학종은 사실상 교사가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용이 과장되거나, 부모나 사교육의 개입이 있을 수밖에 없어 경쟁이 치열하다"며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인 비교과 영역에 대한 교육당국의 철저한 개선방안 마련으로 공정성과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는 A씨와 쌍둥이 자녀, 전 교장·교감, 고사총괄교사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두 자녀가 입학한 지난해부터 올해 1학기까지 딸들이 속한 학년의 기말·중간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입건된 전임 교장과 교감 역시 쌍둥이 자매가 볼 시험문제와 정답을 A씨가 검토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는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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