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원유마감] 유가 1%대↓…공급증가 + 무역갈등 우려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0-31 06:09 송고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1% 넘게 하락했다. 공급량 증가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86센트, 1.28% 내린 배럴당 66.1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1.43달러, 1.85% 하락한 배럴당 75.91달러를 나타냈다.

장중 WTI는 배럴당 65.33달러까지 내리며 8월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중 브렌트유는 배럴당 75.09달러로 지난 8월24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렸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달 첫째주 중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배럴당 10달러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증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가는 압박을 받았다.
이달 들어 유가는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에 발목을 잡혀왔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탓에 압박을 받아왔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2500억달러 규모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은 그에 따른 보복조치로 미국산 제품 1100억달러 규모에 관세를 부과했다.

전일 늦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엄청난 합의'를 이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합의가 가능하지 않을 경우 수십억달러 규모의 신규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중국과 합의를 이루고 싶지만, 중국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부연 설명은 하지 않았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선물부문 이사는 "시장 내에서는 무역마찰이 원유 수요를 저해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 일정 부분은 사실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고유가가 소비국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활동이 얼어붙은 탓에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피니티브 아이콘 통계에 따르면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은 지난 9월 처음으로 일평균 3300만배럴까지 늘었다. 10년 전보다 일평균 1000만배럴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3개국이 글로벌 원유 수요의 3분의1을 충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석유협회(API)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570만배럴 증가한 4억241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41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