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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기온…체온 1도 내려가면 면역력 30% '뚝'

혈액순환 이상 손·발 차가워…내의 보온효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10-31 07:30 송고
서울 아침기온이 1도까지 떨어지면서 직장인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서울 광화문 네거리를 걸어가고 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아침기온이 1도까지 떨어지면서 직장인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서울 광화문 네거리를 걸어가고 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아침기온이 1도까지 떨어지는 등 기습적인 추위로 면역력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우리 몸은 체온이 1도만 내려가도 면역력이 30%가량 떨어질 정도로 추위에 약하다. 
정상체온은 36~37.5도인데, 추위로 1도만 내려가도 몸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인 대사율이 12% 감소한다. 대사율이 떨어지면 몸속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면역력이 감소해 감기에 쉽게 걸린다. 면역력을 유지하면서 신진대사가 원활한 체온은 36.5도이다.

사람 몸에는 일정한 열이 발생한다. 이 열은 호흡을 하거나 체액, 피부를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추위를 느끼면 몸이 저절로 움츠러드는 것도 열을 지키려는 자연스러운 신체반응이다.

하지만 손발이 유독 차게 느껴지거나 오한을 느끼면 질병에 의한 추위일 수 있다. 인체는 혈액을 통해 열을 몸의 구석구석까지 전달한다. 따라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손발이 차다고 느낄 수 있다. 빈혈이 있거나 탈수 증상이 생겨도 추위를 탄다.

감기 등 감염성질환이 생기면 오한이 발생한다. 몸에 병원균이 침투하면 면역기능이 활발해져 체온이 오르는데, 이 과정에서 추위를 느낀다. 최근에 부쩍 추위를 타거나 그 정도가 심해진 경우, 갑자기 체중에 변화가 있으면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에 이상이 생겨도 추위를 많이 탄다. 대표적인 질병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이 병의 대표적인 증상이 추위다. 임신과 출산, 폐경 등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변할 때에도 추위를 많이 탄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가 권장하는 추위 예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은 체내 대사를 촉진해 열이 발생하고 추위를 덜 느끼게 만들어서다. 손발이 찬 수족냉증 증상이 감소한다. 운동은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함께 하면 열을 보호하는 효과가 크다.

근육과 지방이 적은 저체중인 사람들도 몸에서 발생하는 열이 적어 추위에 민감하다. 따라서 체중이 늘리거나 철분을 보충하면 추위를 덜 탄다.

옷을 신경 써서 입는 것도 추위로부터 면역력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무엇보다 내의를 입는다. 내의는 보온효과가 2.4도에 달해 환절기에 감기에 걸리는 것을 예방한다. 발은 실내에서 찬 공기와 닿는 면적이 넓어 열 손실이 많은 신체부위다. 따라서 두꺼운 긴 양말이나 덧신을 신으면 추위를 막아준다.

바지는 밑단이 좁은 것을 입고 솜이나 거위털이 들어간 조끼를 입는다. 날씨가 더 추워지면 얇은 스웨터나 카디건을 겹쳐 입은 뒤 점퍼를 입으면 옷 속에 '정지공기층'이 생겨 보온효과가 뛰어나다.

이정명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날씨가 추울수록 보온에 신경 쓰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며 "몸에 이상신호를 느끼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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