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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운전금지 해야” 中버스사고로 드러난 성차별 의식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10-30 15:25 송고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위챗 갈무리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위챗 갈무리

중국 충칭시에서 시내버스가 양쯔강으로 추락한 사고가 반대편에서 승용차를 몰던 여성 운전자의 잘못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 중국 SNS에 “여성은 운전을 금지해야 한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28일 오전 10시께 양쯔강 제2대교에서 버스 추락 사고가 일어난 직후 인민일보 등은 목격자의 진술을 인용, "힐을 신은 여성이 운전하던 차가 반대편 차로로 들어가자 버스가 이를 피하려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뉴스가 전해지자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 이용자들은 "여성이 운전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 "버스가 여성의 차를 받고 앞으로 나아갔어야 했다" 등의 성차별적 댓글을 올렸다.

그러나 중국 공안이 주변 CCTV 화면 등을 조사한 결과, 사고는 버스 과실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웨이보에서는 "반대편 차선 차량의 운전자가 남성이었다면 이런 해프닝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중국인의 성차별의식을 비판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공산 중국의 창시자인 마오쩌둥이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 떠받치고 있다”는 말을 남겼지만 중국은 ‘미투운동’의 사각지대일 정도로 성차별에 둔감한 사회라고 SCMP는 비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약 12명이 실종되거나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약 12명 정도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30일 오전 현재 2명의 시신만 발견한 상태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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