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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이어 페이코도 대출서비스…인터넷은행 판커진다

내달 '페이코 소액대출' 출시…네이버표 인터넷은행도 검토중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10-28 07:40 송고
카카오의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금융상품. © News1
카카오의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금융상품. © News1

정부의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보유제한) 규제완화를 계기로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저마다 은행에 준하는 금융서비스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이코는 오는 11월 중 국내 주요 은행과 제휴를 체결하고, 소액대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상품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단 페이코의 경우, 예대 마진 확보를 목표로 직접 대출상품을 내놓는 방식이 아닌 기존 은행들의 대출 상품을 페이코에서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비대면 방식이라 은행 입장에선 인건비를 아낄 수 있고 페이코는 이용자들의 금융데이터를 확보해 광고 등의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도 내년초 은산분리 특례법 시행에 맞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내년 1월부터 시행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총자산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상호 출자 제한 기업 집단)이라도 ICT부문 자산이 50%를 넘는 경우라면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최대 34%까지 보유할 수 있다.

사실 네이버는 그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가능성에 대해 줄곧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25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에선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춰 사용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중"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뒤집었다.

경쟁사인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600만명의 회원을 모집한 데다, 출시 후 1년간 누적된 고객데이터를 기반으로 증권사 인수 등 신규금융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는 비식별화 분석을 통해 유통 데이터와 금융데이터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기존 카카오 쇼핑과도 큰 시너지가 날 전망이다.

네이버 입장에선 이미 일본 자회사 라인을 통해 보험과 소액투자 등의 모바일 서비스를 내놔 다양한 금융서비스 경험을 축적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업계 대다수의 관측이다. 내부적으로 쌓인 네이버페이의 데이터를 활용해 가맹점 및 검색제휴사 대상의 소액대출 상품과 보험서비스를 내놓을 공산이 크다.

5000억원의 거액으로 상호 지분을 주고받은 관계사 미래에셋 외에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T기업에 한해 은산분리 규제완화가 유력해 네이버 역시, 은행에 준하는 금융서비스를 내놓게 될 것"이라며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와 NHN엔터도 금융상품을 내놓게 되면 기존 IT기업들도 해외기업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금융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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