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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첫 여성 대통령…"양성평등 사회 구현"

아흐메드 내각 '개혁' 상징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8-10-26 10:36 송고 | 2018-10-26 12:05 최종수정
사흘레워크 주드 신임 에티오피아 대통령(왼쪽)과 아비 아흐메드 총리 © AFP=뉴스1
사흘레워크 주드 신임 에티오피아 대통령(왼쪽)과 아비 아흐메드 총리 © AFP=뉴스1

에티오피아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의회는 25일(현지시간) 사흘레워크 주드를 만장일치로 새 대통령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주드 신임 대통령은 유엔 아프리카연합 특별대표와 유엔 나이로비 사무국장 등을 지낸 외교관 출신 인사다.

의원내각제를 택한 에티오피아에선 총리가 정부 수반으로 실권을 행사하고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 역할을 한다. 대통령에겐 대사 임명, 외국 사절 접견, 사면권 행사 등의 권한이 있다.

주드 대통령은 이날 의회 선서에서 여성 존중의 중요성과 여성 억압을 거부하는 사회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에티오피아의 단결·평화와 양성평등을 장려하겠다며 "내가 이미 여성에 대해 너무 많은 얘기를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주드 대통령 임명이 아비 아흐메드 총리 내각의 '개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흐메드 총리는 지난 16일 정부 부처를 20개로 축소하면서 이 가운데 10개 부처 장관을 여성으로 지명했다. 국방장관에도 여성을 처음 임명했다.

에피오피아는 2017년 세계 성별 격차보고서에서 조사 대상 144개국 중 115위로 하위권을 기록했었다.

이와 관련 아흐메드 총리는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에티오피아 총리실은 주드 대통령에 대해 "직업 외교관이자 유엔 고위관리를 지낸 인물로서 능력과 경험을 갖췄다"며 "여성 대통령 임명은 우리와 같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미래를 향한 기준을 제시할 뿐 아니라 여성이 공적인 정책 결정자로서 역할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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