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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불법체류자 올해만 9만여명 늘어 15만여명…사회 문제 우려

중국인 불법체류자보다 2배 많아…최저임금 시행 등 여파
집단거주하며 일탈도…'태국 마사지업소 불법 취업 횡행'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2018-10-24 16:07 송고 | 2018-10-24 16:44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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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태국인 불법체류자 숫자가 9만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외국인 불법체류자 35만명 중에서 태국 국적은 15만여명으로 가장 많다. 이는 2번째인 중국 국적 7만여명에 비해 두 배나 많은 숫자다.

24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경기북부의 경우 3만여 안팎의 태국인 불법체류자가 살고 있다.

이들은 주로 포천의 섬유공단에 집단으로 모여 살며, 양계장, 태국 마사지업소 등에 근무한다. 태국인들은 특성상 한국어를 배우지 않고 집단으로 모여 그들만의 생활을 영위한다.

주말에는 도박판을 벌이거나 현지 마약 '야바(YABA)'를 밀반입해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태국인 불체자들이 올들어 폭증한 까닭은 정부 정책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기간 입국심사를 대폭 완화했고, 올림픽을 보겠다는 핑계 삼아 90일 관광비자로 몰려들어온 태국인들이 눌러앉아버린 것이다.

또 최저임금이 높아진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 태국인들 사이에서 '대한민국은 돈 벌기 쉬운 곳'으로 인식돼 집중 입국러시가 이뤄졌고, 우리나라의 열악한 중소업체들의 경우 불법임에도 '저임금'으로도 열심히 일하는 태국인 불법체류자를 고용한다는 것이다.

브로커들이 활개치는 것도 불법체류자가 늘어난 이유 중에 하나다. 택시기사, 중소업체 관계자,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한국 국적을 딴 태국인들이 브로커로 나서 소개비를 받고 불법체류자들을 숨겨주거나 취업을 연결시켜주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태국인들이 하는 마사지는 모두 불법 취업이다"며 "태국인 불법체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면 심각한 사회적 문제인데 현재 방치 수준에 가깝다"고 털어놨다.

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들이 유례 없이 늘어남에 따라 단속 인원이 부족하다. 이에 내년 3월31일까지 일정으로 특별 자진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자진신고기간이 끝나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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