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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부담스러울 안우진 돌풍, PO 활용법부터 관심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2018-10-24 10:49 송고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1사 2,3루 상황 교체된 넥센 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18.10.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1사 2,3루 상황 교체된 넥센 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18.10.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포스트시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루키' 안우진(19‧넥센 히어로즈)이 리그 최고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SK 와이번스 타선을 만난다.

안우진은 단연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지배한 투수였다. 2경기에 나와 9이닝 동안 7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하며 혼자 2승을 거뒀다. 두 번 모두 동점 혹은 뒤지고 있을 때 나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역투를 펼쳤다.
넥센은 정우람, 송은범, 이태양, 박상원 등이 버티는 한화와의 불펜 대결에서 열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안우진이 한화 불펜 전체보다 강한 투구를 보인 덕에 넥센은 4경기에서 선발투수가 5이닝을 넘기지 못한 2경기를 모두 잡고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처음부터 이렇게 한 투수가 긴 이닝을 던질 것으로 계획해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넥센의 장정석 감독은 시리즈가 끝난 뒤 "안우진의 공이 워낙 좋았고, (4차전) 8회말에 2점을 뽑아 여유가 있어 끝까지 밀어붙였다"며 계속 마운드에 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제는 SK 타선이 가장 경계하는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시즌에 한 차례(8월 1일 문학 SK전) 맞붙어 1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한 것이 전부였기에 이 성적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안우진은 SK에 대해 "길게 던지지 않아 잘은 모르겠다"면서도 "장타를 조심하면서 자신 있게 던지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K에 대한 자신감이라기보다 지금은 어느 팀을 만나도 자신이 없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나오는 생각으로 보인다.

워낙 탄탄한 투구를 해준 덕에 선발로 기용해 한 경기를 길게 맡기는 것도 새로운 활용법이 될 수 있다. 장 감독은 안우진을 플레이오프에서 선발로 활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구상은 하지 못해서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며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는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선발로 나오는 대신 준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상황에 적절히 투입하면 2~3경기에 나눠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선발로 쓰게 되면 1차전 선발이 아닐 경우 (넥센이 4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므로) 단 한 번만 등판할 수 있다.

대신 불펜에 두게 되면 등판 일정이 들쭉날쭉해지기 쉬워 선발로 활용하는 것에 비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넥센이 당장 플레이오프 승리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까지 바라보고 있다면 선발로 돌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어디서 던지든 안우진이 이번 플레이오프 넥센 마운드의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은 분명하다. 최고 구속 150km대 중반까지 찍히는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더불어 날카로운 슬라이더까지 갖춘 안우진이 최강의 장타력를 자랑하는 SK 타선과 어떻게 승부할지도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n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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