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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② '아시안 붐'…존조→수현까지,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韓계 배우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8-10-25 08:00 송고
존 조, 수현, 스티븐 연, 이기홍(왼쪽부터) © News1
존 조, 수현, 스티븐 연, 이기홍(왼쪽부터) © News1
할리우드에서 아시안 붐이 일고 있다.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부터 '서치'까지, 아시아계 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작품들이 잇따라 흥행을 거두면서 작품 만큼이나, 한국계 배우들도 조명을 받게 됐다. 아시아계 및 한국계 배우들의 역할이 확대되고 기존의 전형적인 아시아인 캐릭터에서 탈피한 변화가 불러온 고무적인 결과다.
현재 아시안 붐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 한국계 배우 중 한 명으로는 존 조(46)가 꼽히고 있다. 존 조는 지난 1972년 한국에서 태어나 6세 당시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아메리칸 파이' '아메리칸 뷰티' '고인돌 가족2' '인굿컴퍼니' '해롤드와 쿠마' '스타트렉: 더 비기닝' '콜럼버스' 등 다수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

그의 대표 흥행작은 단연 '서치'다. '서치'는 부재 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의 SNS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로 지난 9월 국내 국장가에서 개봉해 흥행에 성공, 누적관객수 294만 9513명(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을 기록했다. 

'서치' 지난 8월 24일 제한 개봉 이후 상영관을 점차 확대해갔고, 동 시기 개봉작인 '크레이지 리치 아사인'에 버금가는 반향으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한국계 미국인 가정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로 이례적으로 관심을 받은 작품이었다.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서치'는 미국 내에서만 총 2594만 4103달러(한화 약 293억1164만 원/박스오피스 모조 21일 집계 기준)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배우 수현도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에서 닥터 조 역을 맡은 후 오는 11월14일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동사2')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동사2'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신비한 동물사전'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수현은 내기니 역을 맡았다. 내기니는 '해리포터' 시리즈 속 가장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가 키우는 뱀이자 그를 죽이기 위해 파괴해야 하는 호크룩스 중 하나다. 호크룩스는 영혼 일부를 특정한 물건, 생명체에 담은 것으로 불사의 몸을 만들과자 했던 볼드모트가 자신의 영혼을 쪼개 내기니에도 보관했다. 

한국 국적의 수현은 '신동사2'를 통해 '어벤져스2'에 이어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공개된 '신동사2' 트레일러에서도 거대한 뱀으로 변하는 장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바, 본 편에서는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내기니가 '해리포터' 세계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렬한 서사를 지난 주요 역할이라는 점에서 해외에서는 내기니 캐스팅 논란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해리포터' 원작과는 다른 캐릭터인 데다 백인 중심의 캐스팅 논란을 의식한 캐스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수현이 이 같은 비판을 잠재울만한 활약을 보여줄지 해외 전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도 스티브 연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국내 관객들에도 친숙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 국내 영화에 출연하기 전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3'에서 세바스찬 역으로, '워킹 데드' 시리즈에서 글렌 리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한국계 캐나다 배우인 산드라 오 역시도 영국드라마 '킬링 이브'로 제70회 에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아시아 배우로서는 첫 번째로 드라마 주연상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 

한국계 미국인 배우 이기홍은 지난 2010년 드라마 '빅토리어스' 시즌 1으로 데뷔해 영화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유명해졌다. 국내에서는 영화 '특별시민'에서 서울시장 후보 양진주(라미란 분) 의원의 아들 스티브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세계적 온라인 미디어 그룹 넷플릭스 콘텐츠의 한국계 배우들, 혹은 한국계 캐릭터를 앞세운 콘텐츠도 화제다. 넷플릭스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은 이민자 출신의 인스 최가 쓴 연극이 원작으로 한국 가족이 주인공인 시트콤이다. 1980년대 캐나다로 이주한 한국 가족이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캐나다 국영방송 CBC에서 방송돼 인기를 끈 후 시즌3 제작을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한국계 혼혈이 주인공인 하이틴 로맨스물이다. 콘텐츠에 대한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베트남 출신의 주연배우 라나 콘도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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