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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안전통화 대비 약세…증시 반등에도 반전 실패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0-24 06:17 송고
23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매도세가 완화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안전자산 통화 대비로는 약세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섹터의 지표종목으로 기능하는 캐터필라와 3M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영향이다. 다만 장 막판 3대 지수는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FX애널리틱스의 데이비드 길모어 파트너는 "모든 이들의 이목은 증시에 쏠렸다. 달러/엔 환율은 증시와 거의 딱 맞아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통화다. 하지만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탓에 달러화 가치는 다른 안전 통화 대비 하락했다. 달러/엔은 0.35% 내린 112.41엔을 나타냈다. 달러/스위스 프랑은 0.07% 하락한 0.9951프랑을 기록했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라의 주가는 7.56% 하락했다. 캐터필라는 지난 2개 분기 동안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3M의 주가도 4.38% 내렸다. 이 업체는 환율 악재의 여파로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는 임금 상승과 관세가 기업이익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다.

TD증권의 메이젠 이사 수석 외환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을 비롯한 미국의 정책이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끌어올린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덕분에 올 들어 달러화는 랠리를 이어갔지만, 이제는 그 효과가 거의 끝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 전략가는 "중간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드러내면서도 높은 미국 자산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이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0% 내린 95.92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07% 오른 1.1471달러에 거래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의 내년 예산안 초안을 이날 거부한 여파로 유로화는 장초반에는 약세를 나타냈다. EU 집행위원회는 3주 안에 예산안 수정안을 가져와달라고 이탈리아에 요청했다.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우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내년 여름 금리인상 계획에 대한 의문도 제기해 유로화 가치를 흔들었다.

파운드/달러는 0.19% 오른 1.2986달러를 나타냈다.

달러/멕시코 페소는 0.78% 내린 19.2570페소를 기록했다. 달러/브라질 헤알은 0.33% 오른 3.6969헤알에 거래됐다. 달러/러시아 루블은 0.36% 상승한 65.4250루블을 나타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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