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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하락…증시 급락세에 안전자산 수요↑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0-24 05:49 송고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장중에는 3주 만에 최저치까지 내렸다. 세계 증시 급락세의 여파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위험 수준이 낮은 국채에 몰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bp(1bp=0.01%p) 내린 3.175%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3.11%까지 내려 지난 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0.9bp 하락한 3.372%를 기록했다.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9bp 내린 2.883%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3.1bp 하락한 3.017%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우량주 중심의 CSI300지수가 2.66%, 상하이종합지수는 2.26% 내렸다.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에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다. 주식담보대출 관련 위험도 중국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TD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금리전략가는 "시장은 중국의 전반 상황을 두고 약간 불안해하고 있으며, 이같은 우려는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채권 시장은 불확실성이 약간 잔존한다는 점을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산업주 내 지표종목으로 기능하는 캐터필라와 3M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다는 점도 뉴욕증시 약세에 기여했다.

장중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유가 역시 미국 국채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필요하면 신속히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하락했다.

DRW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시장 전략가는 "유가 약세에 따른 미국 국채 수요도 약간 있었다"라고 말했다.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에는 증시와 미국의 경제가 종전 생각만큼 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는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브라이언 전략가는 "증시가 얼마나 강세인지 다시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관측됐으며, 그 여파로 긴축기조를 취하는 연준이 한발 물러설지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됐다"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나타난 와중에도, 시장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발생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업들이 무역관세 비용을 판매가 인상을 통해 전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73%를 나타냈다. 전일 기록은 81%였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의 2년물 380억달러 입찰에서는 견조한 수요가 나타났다. 낙찰수익률은 2.88%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수준을 기록했다.

이번주 미국 재무부는 총 1080억달러 국채를 입찰할 예정이다. 다음날에는 5년물 390억달러, 오는 25일에는 7년물 310억달러를 입찰할 계획이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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