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N초점]① '유재석은 지금'…국민MC는 '무한도전中', 무엇을 준비하나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8-10-24 09:19 송고 | 2018-10-24 09:31 최종수정
방송인 유재석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송인 유재석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MBC '무한도전'은 끝났지만, 유재석의 '무한도전'은 계속 되고 있다. '국민MC' 유재석이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지난 3월 종영한 '무한도전'은 13년간 대한민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군림했다. '국내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면서 예능계 트렌드를 선도했다. '리얼'이라는 장점을 극대화시켜 포맷이 정해지지 않은 것이 '무한도전'의 특징. 작게는 소소한 게임부터 대형 장기 프로젝트에 도전하면서 예능의 한계를 넘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 중심에 있는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통해 '국민MC'라는 타이틀을 확고히 했다. '무한도전'의 대표가 유재석이었으며, 유재석의 대표작 또한 '무한도전'이었다. '무한도전'의 종영은 유재석에게는 새로운 변화와 또 다른 무한도전을 해야 하는 의미이기도 했다.

유재석은 그동안 상당히 보수적으로 프로그램을 꾸려왔다. 케이블 채널에 이어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하면서 다수의 방송인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도약을 꿈 꿨지만 유재석은 쉬이 변화를 시도 하지 않았다. 신동엽과 강호동 등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택한 것과는 다른 맥락. 그는 MBC에서는 '무한도전', KBS에서는 '해피투게더', SBS에서는 '런닝맨' 등 각 지상파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안정적인 활동을 해왔다.
© News1 넷플릭스 제공
© News1 넷플릭스 제공

하지만 케이블 및 종편채널이 안정화되고 지상파 못지 않은 시청률과 파급력을 보이면서 유재석도 움직였다. 지난 2015년 그는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으로 처음으로 종편 채널에서 활약했으며 프로그램은 시즌2까지 론칭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CJ E&M의 tvN 고정 출연 프로그램을 맡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다채널 방송 환경을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기존 프로그램 외에 유재석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3개.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범인은 바로 너!' 시즌2와 SBS '미추리', JTBC '요즘애들'이다.  
앞서 지난 5월 공개된 '범인은 바로 너!'는 유재석이 후발주자가 아닌 가장 먼저 새로운 채널에 도전한 사례다. 한국에서는 시도된 적 없던 형태로 공급되는 예능이라는 점이 기회이자 불안요소로 보였지만 그는 SBS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으로 오래 호흡을 맞춘 제작진과 손을 잡고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범인은 바로 너'는 유재석과 이광수가 중심에 있는 추리 예능. 초반에는 연출 방식이나 출연진이 '런닝맨'을 떠오르게 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포맷이나 진행방식이 기발하고 신선하지는 않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멤버들의 캐릭터를 구축해 웃음을 전했다.

시청률도 없고 조회수도 공개되지 않지만, 넷플릭스가 지난 5월 시즌2 제작까지 확정하며 결과적으로 성공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리즈물로 제작되면서 유재석의 또 하나의 대표 예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SBS © News1
SBS © News1
JTBC '요즘애들'은 오는 11월 공개될 예정. 유재석의 작품 선택 기준 중 하나는 자신과 오래 호흡을 맞춘 제작진. '슈가맨'을 함께 한 윤현준 PD와 함께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요즘애들'은 요즘 어른과 요즘 애들이 만나 특별한 호흡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요즘 애들이 제작한 영상을 요즘 어른이 보고, 그 중 궁금한 팀을 만나 특별한 하루를 함께 보내는 과정을 담는다.

그동안 '요즘' 젊은 친구들의 새로운 문화에 관심을 보이는 캐릭터는 예능을 통해서 간간이 보인 바, '요즘애들'에서는 세대를 넘나드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1월에는 유재석의 새 예능 한편이 더 공개된다. 스릴러 예능' 미추리'다. 이번에도 역시 '런닝맨'을 함께 한 제작진과 호흡을 맞춘다. 정철민 PD가 연출하는 '미추리'는 유재석을 비롯한 8인의 스타들이 '미스터리 추적마을' 미추리에서 예측 불허 상황에 놓이면서 벌어지는 '24시간 시골 미스터리 스릴러 예능'. 유재석과 함께 할 출연진은 블랙핑크 멤버 제니, 배우 김상호, 강기영, 임수향, 송강, 손담비, 방송인 양세형, 장도연이다. 

SBS는 '기존 예능에서 보지 못한 신개념 예능'이라고 소개했지만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기시감이 드는 것도 사실. 포맷은 '패밀리가 떴다'의 공포특집 버전으로 예상되고, 출연진 구성도 유재석이 기존에 진행했던 예능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세형 장도연이 유재석을 돕는 보조MC 격의 역할을 소화하고, 예능 출연이 많지 않았던 임수향, 제니 등이 '뜻밖의' 매력을 보여줄 멤버로 예상되기 때문. 예상 그대로 뻔한 전개로 흘러갈지, 제작진의 말처럼 '지금까지 보지 못한 신개념' 예능이 될지 궁금해진다.

'미추리'는 현재 가장 치열한 예능 접전지인 금요일 심야 시간대로 편성됐다. MBC '나 혼자 산다'가 흔들림 없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시간대다. Mnet은 1020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는 '쇼미더머니' 시리즈를 선보이는 자리. '미추리'의 시청률 성적표에도 관심이 모인다.


ichi@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