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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시 인공달 프로젝트, 중국서도 야유 쏟아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10-22 10:37 송고
달 표면 사진(니콘 제공)© News1 자료 사진
달 표면 사진(니콘 제공)© News1 자료 사진

중국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成都)시가 인공달을 띄워 가로등을 대체하겠다며 ‘인공달 프로젝트’를 추진하자 중국 내에서도 조롱과 야유가 쏟아지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앞서 청두시는 지난 18일 2020년까지 빛을 내는 인공위성을 띄워 야간 조명을 대신할 계획이며, 이 인공달은 진짜 달보다 8배 정도 밝게 설계됐다고 밝혔다. 청두시는 인공달은 직경 10~80km의 지역을 밝게 비출 수 있어 가로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터무니없는  계획’이라고 조롱하는 한편 과학자들과 환경단체는 지금도 지구는 야간 빛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은 계획은 야간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누리꾼들은 “이거 가짜 뉴스죠” “청두시가 미친 것 같다” “완벽한 사기다” 등의 댓글을 달며 청두시의 계획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밤에도 밝으면 불면증 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업체가 특수를 누릴 것”이라며 “이제 제약주를 사야할 때”라고 비꼬았다. 
환경단체들도 나섰다. 환경단체들은 야간의 밝은 빛 때문에 인간의 생체리듬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불면증, 비만, 우울증 등이 밤에 빛이 너무 밝아 생기는 병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바다거북의 경우, 수평선에서 오는 빛을 나침판 삼아 바다로 가는데, 도시의 너무 밝은 빛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이동하다 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덧붙였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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