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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만여명과 함께한 직지 숲으로의 산책…직지코리아 성료

직지 내면 집중 전시, 다양한 체험·공연 호평
전시관 연계부족 등 아쉬움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8-10-21 19: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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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숲으로의 산책을 주제로 열린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21일 3주간의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축제 기간과 규모를 대폭 늘린 이번 행사는 관람객 41만여명을 동원, 목표 달성에 성공했지만 전시관 사이 동선연계 부족 등 부족한 점이 곳곳에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폐막식은 ‘균형과 조화’를 하모니로 담아낸 상상챔버오케스트라의 식전공연과 천년대종 타종식, 영상 상영 등이 이어졌다.  

특히 윤제호 작가의 미디어쇼와 직지를 탄생시킨 고려의 의상들이 만나 시공을 뛰어넘는 패션쇼를 펼쳐 감탄을 자아냈다. 
     
한범덕 조직위원장(청주시장)은 “700년 전 직지가 그러했던 것처럼 세계기록역사에 또 한 번의 전환점이 될 축제였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자원봉사자와 운영요원들, 축제에 관심과 성원을 보낸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6년 국제행사 승격 후 두번째로 열린 행사는 금속활자주조전시관, 흥덕사지, 고인쇄박물관, 한국공예관 등 전시공간을 확대해 국제행사다운 규모와 위상을 공고히했다.
특히 개성 만월대 발굴유물 특별전에서 고려의 금속활자를 선보여 직지를 탄생시킨 고려가 금속활자의 발명국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다시금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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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쇄박물관협회(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rinting Museums, IAPM) 창립 총회를 통해 청주가 기록 보존과 복원, 문화유산의 가치 보전에 대한 국제 담화의 장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제7회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과 직지상2.0 라운드테이블을 통한 기록문화도시로서 국제적 명성도 확고히 했다.

‘직지’ 내면 가치에 집중한 전시기획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직지의 내용이 궁극적으로 추구한 이상에 대한 고민이 담긴 주제전 ‘무심의 숲’에서  관람객은 직지의 내용 중 엄선된 33구의 문장들이 마주하며 생각에 잠겼다.

금속활자로 만든 구텐베르크 42행 성서에 ‘직지’와 ‘고려의 문명’이 영향을 끼쳤을 거란 가설과 학계의 주장을 풀어낸 직지로드 전시는 관람객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솜 전투 필름’과 ‘그림형제 원화’, ‘KBS이산가족찾기 생방송’등 세계기록유산을 만날 수 있는 기획전 등은 직지를 콘텐츠로 한 전시기획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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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377고려저잣거리와 고려한복체험, 그라운드 아트, 충북천년대종 타종 등 참여 프로그램이 관람객 유치를 이끌었다.  

릴레이 힐링 콘서트와 미디어쇼, 가을음악회와 구민의 날, 직지 돗자리콘서트, 다도가 있는 테마음악회 등 다양한 주제의 공연이 관람객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행사장이 예술의 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까지 확장되면서 전시 공간의 이원화에 따른 동선연계가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일부 전시관은 동선 안내가 미흡하고 엘리베이터나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관람객들이 관람을 포기하는 경우가 보였다.
 
또 행사가 3주간 이어지면서 축제의 주목도가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와 효율적인 축제기간에 대한 절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주출입구의 부재로 인한 관람객 집객상황이 분산돼 취합에 어려움을 겪은 점, 이른 가을 추위로 콘서트 등 야간 행사에 관람객의 불편이 따랐던 점 등도 보완사항으로 꼽혔다.


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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