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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 챔피언' 켑카, 제주 황돔 잡고 우승하고 랭킹 1위까지

(제주=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10-21 15:06 송고
브룩스 켑카(미국)가 21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미국프로골프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나인브릿지 최종라운드 6번홀에서 퍼팅을 마친 뒤 갤러리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8.10.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브룩스 켑카(미국)가 21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미국프로골프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나인브릿지 최종라운드 6번홀에서 퍼팅을 마친 뒤 갤러리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8.10.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제주 앞바다에서 황돔을 낚은 기운을 이어 우승 트로피 들어올리고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켑카는 21일 제주 서귀포의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이하 CJ컵)'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켑카는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마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통산 5승이자 2018-19시즌 첫 우승이다.

지난 시즌 켑카는 메이저대회에서만 두 차례 정상에 오르며 'PG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US오픈에서는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1988~89) 이후 29년 만에 대회 2연패(역대 7번째)에 성공했다.

이후 PGA챔피언십까지 정복하면서 2015년 조던 스피스(미국) 이후 3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개 대회를 우승한 선수가 됐다.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하며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8월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켑카는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어 짧은 휴식 후 2018-19시즌 첫 대회로 CJ컵에 나섰다.

본격적으로 대회가 시작하기 전인 지난 15일. 켑카는 휴식을 취하며 제주도 앞바다 낚시에 나섰다. 오랜만에 낚시를 했다는 켑카는 51㎝짜리 황돔을 낚으며 기분 좋게 제주도 일정을 시작했다. "낚시 결과가 운을 가져다주면 좋겠다"라고 시작한 켑카의 CJ컵은 그의 바람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브룩스 켑카(미국)가 제주 앞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며 51cm짜리 황돔을 낚았다(스포티즌 제공). © News1
브룩스 켑카(미국)가 제주 앞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며 51cm짜리 황돔을 낚았다(스포티즌 제공). © News1

켑카는 대회 기간 내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강심장의 면모를 보였다. 첫날은 몰아치는 바람에 다소 고전했지만 언더파 경기로 마쳤다. 이후 2, 3라운드에서는 장타 능력을 뽐내며 버디를 몰아쳤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최종 4라운드. 켑카는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후반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았지만 릴레이 버디를 낚아내는 게리 우드랜드(미국)에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켑카는 후반 17번홀까지 버디 5개를 성공시키면서 추격을 따돌렸다. 마지막 18번홀(파5)에 들어간 켑카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우승을 확정한 켑카는 차주 발표되는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도 더스틴 존슨(미국)을 끌어 내리고 세계 1위에 올라간다. 황돔 낚시부터 우승, 세계 1위까지 켑카에게 제주에서의 일주일은 최고의 한주로 남게 됐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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