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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극복' 넥센 위기관리, 성급했던 한화 제압했다…3-2 신승

(대전=뉴스1) 조인식 기자 | 2018-10-19 22:51 송고 | 2018-10-19 22:53 최종수정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2사 상황 한화 하주석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양성우가 런다운에 걸리면서 아웃되고 있다. 2018.10.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2사 상황 한화 하주석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양성우가 런다운에 걸리면서 아웃되고 있다. 2018.10.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베테랑들의 경험이 무기라던 한화 이글스는 성급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넥센 히어로즈가 실책에서 비롯된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으로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넥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첫 경기에서 승리한 넥센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넥센은 수비에서 실책 4개를 범하면서도 한화 타선을 단 2점으로 묶었다. 반면 한화는 12안타를 치고 상대 실책이 3개나 나왔음에도 2점밖에 얻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했다.

먼저 한화는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기회에서 자멸했다. 1회말 1사에 이용규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했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했고, 타석에 있던 호잉은 좌익수 방면 짧은 안타에 2루를 노리다 이정후의 정확한 송구에 당해 3번째 아웃카운트를 내줬다.

2회말에도 1사 1루에 하주석의 번트가 투수 에릭 해커 가까운 곳으로 향했고, 해커는 투구 후 재빠른 후속 동작으로 공을 잡은 뒤 2루에 뿌려 선행주자 최진행을 포스아웃시켰다. 3회말에도 한화는 무사 1, 2루 찬스에 나온 3명이 주자를 한 베이스도 전진시키지 못했다.
반면 넥센은 한 자리(2루수)에서 실책이 2개 나왔지만 한 번은 무실점으로 넘겼고, 나머지 한 번도 1실점으로 막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투수 해커의 역투를 비롯한 팀 전체의 힘이 위기를 넘기는 해법이었다.

첫 실책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5회말에 나왔다. 선두 정은원의 2루수 땅볼 때 2루수 김혜성이 송구 실책을 범했고, 1사에 2루수 키를 넘기는 이용규의 안타와 제러드 호잉의 볼넷에 넥센은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해커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워 이닝을 끝냈다. 

6회말에도 김혜성이 잡을 수 있는 타구를 잡지 못해 선두 하주석을 내보냈지만 대량 실점은 하지 않았다. 송광민이 삼진 당하는 사이 하주석이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가 된 뒤 외야 좌중간에 떨어진 최재훈의 적시 2루타에 1실점한 것이 전부였다.

한화는 동점을 만들 찬스도 스스로 무산시켰다. 7회말 1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한 한화는 1사 2루에 나온 양성우의 유격수 땅볼 때 이성열이 3루로 무리하게 가다 태그아웃됐다. 유격수 김하성의 침착한 판단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양성우가 도루한 뒤 하주석의 3루 땅볼 때 3루수 김민성의 송구 실책까지 나와 찬스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양성우가 3루를 지나쳐 홈을 노리다 3루와 홈 사이에서 묶여 홈에서 아웃됐다. 넥센은 실책 후에도 당황하지 않고 후속 플레이로 목적을 달성했다. 

물론 실책이 많았던 점은 분명 개선할 부분이다. 넥센은 9회초에도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선두 이성열의 3루수 파울플라이성 타구를 김민성이 글러브에도 대지 못해 4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의 운영은 무난했다. 7회초 김혜성의 2번째 실책이 나왔을 때도 장 감독은 곧바로 빼지 않고 7회말 공격에서 1사 2루 찬스에 김혜성 타석이 돌아오자 찬스에 강한(정규시즌 득점권 타율 0.381) 송성문을 투입했고, 수비 때는 송성문 대신 김지수를 기용했다.

이는 교체되어 나가는 선수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교체다. 불펜 운영에서도 치명적 실수는 없었다. 문책성 교체를 하지 않으면서도 승리를 챙기는 선수기용을 하며 장 감독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감독답지 않은 단단한 내공을 보여줬다.


n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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