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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건강]날고기 함부로 먹으면 E형간염…복통에 설사

인수공통감염병…물은 70도 고온에 끓어 마셔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10-21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지난해 영국 사회가 E형간염 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2010년 368명에 불과하던 E형간염 환자가 6년만에 1243명으로 3.3배 급증했다는 영국 공중보건국(PHE)의 발표 때문이다.  

영국을 E형간염 공포로 몰고 간 것은 한 대형마트 체인점에서 유통한 소시지였다.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가 영국 사회를 강타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10년간 600명의 E형간염 환자가 발생했다. 연간 환자수도 2014년 41명에서 2017년에는 64명으로 증가 추세다.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E형간염 바이러스는 A형처럼 만성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임신부는 사망률이 2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감염병"이라며 "주로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국가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E형간염은 'E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에 감염돼 발병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사람뿐 아니라 유인원과 돼지, 소, 양, 염소, 설치류도 E형감염에 걸린다. 일본에서는 충분히 익히지 않은 돼지 간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사람은 주로 오염된 음식과 물을 마시거나 배설물을 만져 감염되며,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주요 증상은 고열과 황달, 무기력, 복통, 설사이다. 바이러스 잠복기는 6주이다. 집단감염 사고는 선진국은 거의 없고 저개발국가에서 발생한다. 이는 저개발국가일수록 상수도와 하수도 관리가 부실해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E형간염 유행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는 젊은 남성이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 E형간염 위험지역을 방문할 때는 음료를 함부로 마시지 않고 음식은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 과일이나 채소도 먹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E형간염 사망자는 4만4000명에 달했다.

E형간염을 예방하려면 날고기 등을 함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을 씻지 않고 눈과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위험지역에서는 70도 이상의 고온에서 끓인 물만 마시는 게 안전하다.

이 감염병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지만 의료기관에서 항바이러스 약물인 '리바비린' 등을 처방한다. 김도영 교수는 "E형간염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30세 이하 젊은층은 항체가 있는지 파악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