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강서PC방 이어 금천구 살인사건에서도 피의자 조현병 논란

경찰 "피의자 주장 확인 위해 정신감정 진행 예정"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10-19 19:09 송고 | 2018-10-19 21:43 최종수정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 News1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 News1

일주일 전 발생한 살인사건이 피해자 아버지의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해당 사건 피의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또다시 심신미약 범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에 대해 정신감정을 신청한 상태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 12일 서울 금천구의 한 자취방에서 여자친구 B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연인관계였고, 사건 당일은 B씨의 생일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의 집에서 다투다 홧김에 목을 졸랐다는 취지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B씨의 부친은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심신미약 피의자에 의해 죽게 된 우리 딸 억울하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부친은 "우리 딸의 억울함을 알리고자 글을 올린다. 우리딸은 올해 21살로 남자친구에 의해 사망했다. 그것도 생일날에"라면서 "그런데 가해자는 조현병이란 병명으로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한다. 우리는 가해자의 정당한 처벌을 원하지만 정신병, 심신미약을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살 수 있는데 사건이 발생하니 조현병을 내세운다니 우리는 너무 억울하다. 정당하게 처벌받아야 죽은 우리 딸도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일 오후 6시50분 현재 이 글은 4만4137명의 동의를 얻었다.

경찰은 이에 대해 "피의자가 군대에서 정신적인 이유로 의병제대를 했고 조현병이라고 했다"면서 "병무청에 의뢰를 했고 정신감정도 의뢰했다. 조만간 공주 치료 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신미약 피의자에 대한 처벌에 대한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김모씨(29) 역시 경찰 조사에서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여론이 들끓고 있다.


starburyn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