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철(왼쪽)과 김창환 회장 © News1 |
이어 "이석철 군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1년 4개월 전 멤버들의 폭행 피해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처럼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어제도 밝혔듯이 제가 지난 근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해오면서 단 한 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폭행을 방관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김 회장은 "저의 잘못과 불찰에 대해서 주시는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정직한 태도로 마주하여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남아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고 향후 대응책을 말했다.
10대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소속사 총괄 프로듀서 김창환 회장과 프로듀서 A씨의 멤버 폭행 피해 기자회견에서 폭행 과정을 폭로하고 있다. 2018.10.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이 자리에서 그는 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님은 이러한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 해라'라고 오히려 이를 방관하기까지 했다"며 그가 사태를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변호인은 김 회장이 지난 2015년, 이석철의 친동생으로 당시 중학생이던 이승현(현재 17세)에게 전자담배를 필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때 이승현이 어쩔 수 없이 전자담배를 입에 물고 '훅' 불자, 김 회장은 "담배는 부는 게 아니라 빨아야지"라며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렸다고 김 회장의 '갑질'을 주장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프로듀서 A씨의 폭행 사실은 있었지만 이를 방관한 적이 없고, 방조한 사실은 더더욱 없다며 이석철의 주장에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사태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며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더 이스트라이트가 소속사 미디어라인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일부 멤버들이 소속사 프로듀서 A씨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김창환 회장은 이를 묵인했을 뿐만 아니라 그 역시 더 이스트라이트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미디어라인 측은 "약 1년 4개월 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다"며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드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후로 재발은 없었고 더 이스트라이트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지는 지금 상황을 맞게 됐다"며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창환 대표는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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