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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 토로한 손흥민, 다시 전쟁터로…1호골 재도전

20일 오후 11시 웨스트햄 원정 9라운드 선발 예상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10-19 15:13 송고
손흥민이 오는 20일 웨스트햄과의 9라운드 원정경기를 준비한다. 시즌 1호골에 다시 도전하는 무대다. © AFP=News1
손흥민이 오는 20일 웨스트햄과의 9라운드 원정경기를 준비한다. 시즌 1호골에 다시 도전하는 무대다. © AFP=News1

지난 16일 파나마와의 A매치 평가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오늘은 정말 힘들었다. 특히 후반전을 뛰면서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는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10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8일 파주NFC에 입소했을 때 "(힘들지 않냐는)같은 질문을 계속 받는데, 같은 대답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재밌다. 주위에서 걱정해주시는 것만큼 힘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시간부터 지금껏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으니 로봇이 아닌 이상 당연한 체력저하다.
당시 손흥민은 "컨디션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 토트넘에 돌아가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에둘러 충전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도 휴식 시간은 주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또 다른 전쟁터, EPL 무대에 올라야 한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높이 점치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에서의 대표팀 2연전을 마치고 지난 17일 영국으로 돌아갔다. 여러모로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지만 토트넘 상황도 여의치가 않다.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로 지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무사 뎀벨레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했다지만 즉시 선발로 내기에는 부담이 있다. 여전히 델레 알리는 가동하기 힘든 상황이다. 손흥민이 공격진을 채워줘야 한다.
힘이 들지만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집중해서 짜낼 필요가 있는 경기다. 손흥민은 아직 2018-2019시즌 마수걸이포를 신고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 적잖은 시간이 흘렀으나 각종 대회를 통틀어 도움 1개만을 작성했을 뿐이다.

손흥민은 지난 4일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그때 도움도 후한 점수를 주긴 어렵다. 손흥민의 패스보다는 라멜라의 슈팅이 더 빛났던 장면이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바쁘게 오가는 상황에서 아직은 지난 시즌 잘 나갈 때의 기량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비난에 가까운 평가들도 내놓고 있다. 어려운 여건이라는 것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이 엉킨 실타래를 풀어줄 수 있는 것 역시 자신뿐이다.

부상자 속출로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도 손흥민의 날갯짓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지친 손흥민이 구단에 복귀한 지난 18일, 토트넘은 공식 SNS을 통해 손흥민 응원에 나섰다. 구단 측은 '소니는 아무도 막을 수 없어'라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이 멋진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상대는 토트넘이 20일 만나는 웨스트햄이었다.

손흥민이 구단의 바람대로 시즌 1호골을 터뜨릴 수 있을까. 토트넘 팬들과 한국 팬들은 '9라운드 인연'을 기대해 봄직하다.

손흥민의 2017-2018시즌의 첫골(정규리그)은 2017년 10월2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작성됐다. 1호는 늦게 터졌으나 손흥민은 각종 대회를 통틀어 18골로 시즌을 마쳤고 도움 11개를 포함해 커리어 최다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고전하고 있는 올 시즌도 '첫 골' 보약이 절실하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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