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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불펜' 한화 vs '막강 화력' 넥센…준PO 관전포인트

1차전 승리 시 85.2% PO 진출
경험에선 한화, 기세에선 넥센 앞서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10-19 10:07 송고
18일 오후 대전 중구 모임공간국보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한화이글스 한용덕 감독과 넥센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몇 경기로 준플레이오프가 끝날지 손가락으로 표시하고 있다. 2018.10.1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18일 오후 대전 중구 모임공간국보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한화이글스 한용덕 감독과 넥센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몇 경기로 준플레이오프가 끝날지 손가락으로 표시하고 있다. 2018.10.1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철벽 불펜과 막강 화력의 대결이다.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한화와 넥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2007년 이후 11년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가을야구이며 한화와 넥센이 포스트시즌에서 역대 처음 맞붙는 경기다.
한화의 불펜, 넥센의 타선이 이번 준플레이오프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한화는 올 시즌 허약한 선발진을 불펜으로 메우면서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넥센은 최상급 타선을 앞세워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KIA 타이거즈를 따돌렸다.

◇한화 '불펜'과 넥센 '중심타선'의 대결

한화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4.93)에 올랐다. 선발과 불펜의 편차가 심하다. 선발은 5위(5.46), 불펜은 1위(4.28)다. 외국인 2명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자원이 없는 선발과 달리 송은범-이태양-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는 7~9회를 거뜬히 막아낼 힘이 있다.
넥센의 타선은 기록적인 특징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팀 타율 5위(0.288), 팀 홈런 6위(165개), 팀 OPS 5위(0.803) 등 타격 지표는 중위권이다. 그러나 대체 외국인 제리 샌즈가 살아나면서 타선 전체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선발진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비슷하거나 넥센이 조금 앞서는 정도다.

한화는 1차전 선발 데이비드 헤일과 정규시즌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최근 몸상태에 이상이 생긴 키버스 샘슨 외에는 물음표가 가득하다. 한용덕 감독은 "김성훈, 김민우, 장민재 등을 선발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세 선수 모두 중량감이 크게 떨어진다.

넥센은 1차전 선발을 에릭 해커로 내세운 가운데 에이스 브리검과 한현희가 1~3선발을 이룰 전망이다. 선발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낸 한현희까지 확실한 선발 카드가 한화보다 한 장 더 많은 셈이다.

불펜은 확실한 한화의 우위다. 한화는 송은범-이태양-정우람 외에도 박상원, 안영명, 권혁 등 믿고 내보낼 투수들이 많다. 반면 넥센의 불펜은 한현희의 전업을 고려했을 정도로 불안하다.

넥센이 우위를 점할 곳은 타선이다. 이정후-서건창-샌즈-박병호-김하성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투수 입장에서 도망갈 곳이 없다. 김민성, 임병욱, 고종욱 등이 버틴 하위타선도 탄탄하다.

한화의 타선에서는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규시즌 막판 1군에 합류한 김태균, 한용덕 감독과 갈등을 빚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전격 포함된 송광민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두 선수가 빠져 있는 동안 한화의 중심타선은 힘이 크게 떨어져 있었다.
18일 오후 대전 중구 모임공간국보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한화이글스 한용덕감독과 넥센 장정석 감독이 좋은 경기 펼칠 것을 다짐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10.1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18일 오후 대전 중구 모임공간국보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한화이글스 한용덕감독과 넥센 장정석 감독이 좋은 경기 펼칠 것을 다짐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10.1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1차전 잡아야…'경험'은 한화, '기세'는 넥센 우세

1차전이 중요하다. 한화는 가장 확실한 선발 카드인 헤일을 내고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2차전부터 불펜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넥센도 1차전을 내주면 한화 불펜의 물량 공세를 무너뜨리기 어려워진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확률은 85.2%(24/27)에 이른다.

포스트시즌 경험 면에서는 한화가 앞선다. 한화는 2007년 이후 11년만에 가을야구를 치르지만 정근우, 송은범, 정우람(이상 SK), 이용규(KIA), 이성열(넥센), 권혁(삼성) 등 한국시리즈 경험을 가진 선수들을 그동안 꾸준히 영입했다. 김태균도 2006년 한화에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반면 넥센은 엔트리의 절반인 15명이 포스트시즌을 처음 치른다. 경험에서 밀리는 넥센은 정규시즌 막바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와일드카드까지 한 경기로 끝마친 분위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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