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각양각색의 컬렉션 쇼가 선보인 가운데, 'YCH', '부리', 'SJYP'의 컬렉션을 분석해 봤다.
◇ YCH, 한 끗 다른 우아함
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 News1 |
페미닌한 무드의 펀칭 레이스와 함께 킴 카다시안이나 리한나가 신을 법한 섹시하면서도 러프한 디자인의 데님 사이하이 부츠는 묘한 조합을 완성해 신비로운 인상을 남겼다. 이번 컬렉션에서 펀칭 레이스는 곳곳에 자리해 로맨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윤춘호 디자이너는 컬렉션을 통해 유니크한 헤드 피스를 선보여왔다. 이날 역시 마치 행성의 띠를 연상케하는 아이보리빛 헤드피스가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한층 더 우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극대화시키기도. 또 눈에 띄는 액세서리가 빅백과 스트랩 샌들이었다. 이날 선보인 퀼팅 소재의 오버사이즈 빅백이나 글레디에이터 스트랩 샌들은 투박한 멋으로 작용해 스타일링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 부리(BOURIE), 간결한 멋
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 News1 |
블랙과 화이트, 네이비 등 차분한 계열의 컬러로 이뤄진 이번 컬렉션에서도 그는 ‘테일러링의 귀재’답게 남다른 디테일의 의상들을 선보였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매니시 재킷도 언밸런스한 기장과 곳곳에 숨겨진 러플 디테일 등으로 독보적인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또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는 화이트 셔츠에도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옷깃을 디자인해 재미 요소를 더하기도 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기 어려운 곳곳에 ‘부리’만의 위트 가득한 디테일이 숨어있어 찾는 재미까지 더한 것.
보통 S/S 시즌에는 쨍한 색감의 채도 높은 색채들과 말랑말랑한 파스텔 톤의 컬러들이 주를 이루기 마련이지만 ‘부리’의 쇼는 달랐다. 차분하면서도 베이직한 컬러들의 의상들이 누구든 편안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데일리룩을 제안했다.
◇ SJYP, '컬러팝(COLOURPOP)'
SJYP © News1 |
개성 강한 컬러와 심플한 디자인이 만나 특유의 발랄하고 유쾌한 매력이 묻어나는 봄 여름 시즌의 스타일링이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재와 디테일을 믹스 매치하여 예상치 못한 스타일링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또 이날 컬렉션에서는 레이스 디테일과 볼륨 있는 슬리브, 허리를 강조한 라인 등을 사용하여, 기존의 스포티한 감성에 더욱 섬세하고 로맨틱한 여성의 무드가 가미된 ‘SJYP BLACK’ 라벨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런웨이의 배경음악은 스티브 J, 요니 P 디자이너 부부의 절친으로 알려진 가수 이상순이 제작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kang_go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