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대전 중구 모임공간국보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한화이글스 한용덕감독과 넥센 장정석 감독이 좋은 경기 펼칠 것을 다짐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한화 송은범, 이성열, 한용덕 감독, 넥센 장정석감독, 김하성, 김상수 선수. 양팀이 맞붙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는 19일 부터 5전3 선승제로 열린다.2018.10.1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베테랑이 다수 포진한 한화 이글스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넥센 히어로즈. 스타일은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 단기전의 '분위기'다.

18일 대전 중구 대흥동의 '모임공간국보'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화의 한용덕 감독과 송은범, 이성열, 넥센의 장정석 감독과 김상수, 김하성이 공통적으로 꼽은 단기전의 키 포인트 역시 분위기였다. 한 감독은 "우리는 144경기에서 중간투수들이 좋은 흐름을 끌어왔다. 초반에 분위기를 가져오면 중간에 매조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불펜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막아주고 타선에서 장타 한 방을 터뜨린다면 유리한 흐름을 쥘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은범도 "이런 큰 경기의 포인트는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분위기를 안 내주면 공격에서 찬스가 온다. 투수로서 분위기를 안 넘겨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베테랑이 많다는 건 경험이 많다는 것이다. 큰 경기엔 경험이 필요하다. 젊은 선수는 큰 경기에서 실수하면 위축되지만, 베테랑은 잘 넘어갈 수 있다. 그래서 (한화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쉽게 휩쓸리지 않는 베테랑의 장점이 젊은 패기를 압도할 것이라는 생각이다.분위기의 중요성은 넥센도 마찬가지로 느끼고 있다. 장 감독은 "(단기전은) 페넌트레이스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한 뒤 "분위기가 중요하다. 어떻게 이어갈지가 중요하다. 분위기나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단기전 특성상 선수들이 경직되는 것을 많이 봤는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좋은 경험이 됐다. 긴장감과 실수를 줄여 경기 분위기를 잘 타고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근 경기를 승리하면서 만든 좋은 분위기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드러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5-5 동점이던 7회초 무사 1루에 나온 이정후의 슈퍼캐치에서도 볼 수 있듯 생각지 않았던 플레이 하나가 경기 분위기를 180도 바꾸고, 분위기는 결과를 만든다. 언제 어디서 누가 바꿀지는 모르지만, 분위기는 곧 승패와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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