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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사이트 서버 위치 속여 18만명에 음란물 유포…운영자 등 구속

중국서 제작한 사이트 일본에 서버두고 국내서 운영…범행도 ‘국제 분업’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8-10-18 10:00 송고
음란사이트 운영자와 전문 제작업자의 범행 개요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음란사이트 운영자와 전문 제작업자의 범행 개요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 18만여 명에게 음란물을 유포한 운영자와 음란사이트 전문제작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음란사이트의 경우 실제 서버는 일본에 있었지만 미국에 있는 가상서버 서비스를 통해 서버 위치가 미국인 것처럼 수사기관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이트 제작과 시스템 관리는 중국에서 이뤄졌으나 총괄적인 운영은 국내에서 이뤄지는 등 국제적 분업 구조가 확인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8일 영리목적 촬영유포,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모 음란사이트 운영자 A씨(31)와 프로그래머 B씨(36)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광고모집책 C씨(35)와 음란물을 사이트에 올린 회원 등 11명을 함께 입건했다.

이들은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2년동안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 18만여 명에게 성인 음란물 6만 6447건을 유포하고 도박사이트 등을 광고해주는 대가로 2억4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해당 음란사이트는 하루 평균 방문객이 4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올해 5월 내사에 착수해 운영자 A씨와 광고모집책 C씨를 검거했고 수사과정에서 A씨를 포함한 음란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사이트 제작과 관리를 대신 해주는 전문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조사 결과, 중국에서 결혼해 2006년부터 현지에서 거주하고 있었던 프로그래머 B씨는 약 2만건의 음란물을 탑재한 음란사이트 1개당 400만 원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달에 서버관리비 50만 원을 받으면서 부당이득을 취해왔으나 계속 중국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존재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최근 C씨가 국내에 입국해 프로그래머로 활동을 시작한 정황을 확인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냈다. 

C씨는 국내와 해외에 올라온 다른 음란사이트에서 동영상과 사진 등을 수집해 자신의 사이트에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프로그래머 B씨가 관리해주고 있던 음란사이트 17곳을 모두 폐쇄조치했다.

또 운영자 A씨의 서울 소재 아파트를 압수수색하고 대포폰 4대, 컴퓨터 2대, 현금 518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을 추적해 4800만 원 규모의 재산에 대해 몰수보전 조치하고 조세탈루 혐의 사실에 대해서도 관계당국에 통보했다.

이재홍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불법촬영물과 음란물 유포 범죄에 대해 집중 단속중에 있다"며 "최신 수사기법으로 해외 음란사이트도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호기심으로 음란물을 올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프로그래머 B씨가 관리하던 나머지 사이트에 대해서도 실제 운영자를 추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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