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7년 최고치로 뛰는 금리에…美 모기지대출 4년래 최소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0-18 01:10 송고 | 2018-10-18 07:18 최종수정
미국 워싱턴의 건설용 중장비.©로이터=News1
미국 워싱턴의 건설용 중장비.©로이터=News1

지난주 미국 소비자들의 모기지대출 신청건수가 지난 2014년 말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주택 대출금리가 대체로 7년여 만에 최고치까지 오른 영향이다.
MBA 발표에 따르면, 주택대출 차환을 위한 대출신청건수는 지난 2000년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대출 신청건수는 20개월 만에 최소치까지 줄었다.

지난주(~12일) 미국의 모기지대출 신청지수는 계절조정기준 전주대비 7.1% 내린 322.1을 기록했다. 2014년 12월26일 296.9가 발표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폭은 13개월 만에 가장 컸다.

MBA는 이번 지표를 두고 8일 콜럼버스기념일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주택시장은 낮은 재고수준, 건설비용 증가로 이미 압박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모기지금리 급등까지 겹치면서, 주택시장에는 더 강한 역풍이 불고 있다.
45만3100달러 이하 규모를 대상으로 하는 30년만기 모기지대출 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5.10%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국채시장에 급격한 매도세가 발생하면서 주택시장의 대출금리도 상승했다. 매도세의 여파로, 지난 9일 미국 국채시장 내 10년물 수익률은 3.261%까지 올라 7년 반 만에 최고치에 도달하기도 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등을 우려해 국채를 매도한 바 있다.

이후 글로벌증시가 급락세를 보여 안전자산 수요가 발생하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다시 후퇴했다. 이날 장 초반 10년물 수익률은 3.15% 부근에 머물렀다.

생애 첫 구매자 또는 신용등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연방주택관리청(FHA) 30년물 주택대출의 평균금리는 4.50%로 올랐다. 지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다.

MBA 통계에 따르면 15년만기 고정금리 모기지대출, 5년만기 변동금리 모기지대출의 금리는 각각 4.50%, 4.34%를 기록했다.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45만3100달러 이상 규모를 대상으로 하는 점보 모기지대출의 평균금리는 4.99%에서 4.98%로 내렸다.

주택 구입용 대출신청건수를 판단할 수 있는 MBA구매지수는 5.9% 하락한 224.0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모기지대출 차환 신청건수를 판단할 수 있는 모기지대출 차환지수는 9.0% 내린 838.1이었다.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이며, 낙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