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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계엄의혹' 합수단, 장준규 전 육참총장 소환조사

문건 내 계엄사령관 내정자…첫 주요 피의자 소환
윗선 한민구·김관진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듯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8-10-17 18:02 송고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에서 열린 '계엄령 문건 의혹 합동수사단' 현판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18.7.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에서 열린 '계엄령 문건 의혹 합동수사단' 현판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18.7.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작성 의혹을 수사 중인 군·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이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7월 합수단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한 이후 주요 피의자를 소환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17일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며 "피고발인이고 계엄문건 상 계엄사령관으로 올라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문건 작성에 있어서 얼마나 관여했는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과 의사소통이 있었는지 등 고발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계엄 문건에는 비상계엄 선포문, 계엄 포고문, 담화문 등과 함께 장 전 육군 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추천하는 판단 요소와 검토 결과가 담겼다. 이를 두고 3사관 학교 출신인 당시 이순진 합참의장을 배제하고 육사 출신인 당시 장준규 육군 총장을 계엄사령관에 앉히려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장 전 육참총장에 이어 계엄문건을 지시한 윗선으로 알려진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계엄 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키맨'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59)에 대한 강제수사도 진전이 있었다. 합수단과 경찰에 따르면 조 전 기무사령관에 대한 인터폴 공조 요청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16일쯤 인터폴 수배 요청 자료를 경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 역시 "검찰에서 조 전 사령관에 대한 인터폴 공조요청 자료를 넘겨받았다"며 "인터폴 사무국에 적색수배 공조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한 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합수단은 여권 무효화, 미국과의 형사공조 등 신병 확보 조치보다 조 전 사령관 본인이 협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설득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조 전 사령관이 스스로 돌아올 의사를 밝히지 않자 합수단은 조 전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조 전 사령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합수단은 지난 2일 외교부에 조 전 사령관의 여권무효화 조치를 신청했으며 현재 여권반납을 통지한 상태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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