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시민단체와 소통 폭 넓힌 이해찬…관계개선 나서나

'우클릭' 행보로 멀어진 시민단체 달래기 나선 듯
민생연석회의 등 각종 공동 활동도 진행 예정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18-10-17 16:50 송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발대식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과 손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0.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발대식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과 손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0.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민생연석회의 출범과 함께 시민단체와의 소통 폭 넓히기에 들어갔다. 임기 초 은산분리 완화 등으로 어긋났던 시민단체와의 관계 개선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자신의 전당대회 공약이기도 했던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을 갖고 생활적폐를 해소하고 공정사회를 만들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인 2015년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당헌기구인 '민생연석회의'를 기반으로 하는 민생연석회의는 시민단체와 직능단체, 소상공인과 청년·농민 등 당내·외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민생연석회의만으로도 각계각층의 소통과 신뢰 구축이 가능한 것이다.

이 대표도 생활적폐 해소 및 공정사회 건설을 위해서는 각계각층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로가 신뢰를 쌓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민주주의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서로 간에 성실과 신의의 원칙에 따라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자신이 정책위의장이던 시절,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에 불참을 선언한 것을 언급하면서 "민주노총이 이날 대의원대회를 열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여부를 결정한다는데 아무쪼록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에 이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참여연대, YMCA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먼저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시민단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에 대한 위로부터 먼저 건넸다.

이 대표는 "평화공존시대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들이 많이 육성되고 활발하게 활동하게 돼야 건전한 민주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민주)당도 그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보다 좀 더 개혁적인 쪽으로 한 발 더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보당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진보적인 당은 아니다. 이제는 조금 더 개혁적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려면 당이 안정되고 시민사회와도 소통이 잘 이뤄지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밝혔다.

최근 은산분리 완화 강행 및 차등의결권 도입 검토 등 잇단 '우클릭' 행보로 시민단체들로부터 많은 항의를 받은 것을 감안한 듯, 이 대표가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고 시민단체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시민단체를) 설득하려는 차원보다는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라며 "(이를 통해) 당이 놓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알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강경한 입장을 가진 곳들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만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대표의 행보를 평가했다.

이 대표는 민생연석회의를 비롯해 3·1운동 100주년 기념활동 준비 등의 작업을 시민단체들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sesang222@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