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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반대 택시파업?…"심야 택시잡기 별따기" 여론 싸늘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10-17 12:17 송고 | 2018-10-17 22:46 최종수정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앞에서 열린 카카오 모빌리티 규탄 집회에서 수도권 전국택시노조, 전국민주택시노조,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조합원들이 카카오 모빌리티의 승차 공유(카풀) 서비스 도입 추진을 반대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 News1 오장환 기자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앞에서 열린 카카오 모빌리티 규탄 집회에서 수도권 전국택시노조, 전국민주택시노조,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조합원들이 카카오 모빌리티의 승차 공유(카풀) 서비스 도입 추진을 반대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 News1 오장환 기자

카카오의 출퇴근시간용 카풀서비스 출시 준비에 택시기사들이 집단반발하며 18일 파업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뉴스 댓글에서 나타난 여론은 대체로 파업을 준비하는 택시기사들에게 부정적이다.

17일 'inyxxxx'라는 ID를 사용하는 한 이용자는 포털뉴스 댓글에서 "심야에 택시를 타려면, 여전히 기사님에게 엎드려 절을 100번을 해야 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서비스개선에 대해 말만 하지말고,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집에갈 수 있도록 이제는 택시도 경쟁자를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자 'rpyxxxxx' 역시 "모든 택시기사가 불친절한 것은 아니지만, 10번 타면 5~6번은 다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늘 차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다반사고, 위험한 운전으로 승객을 겁주는 기사들도 많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네티즌 'patxxxxx'는 "위험한 운전과 더러움을 감수하더라도 집에 가기만 하면 되는데, 직장과 집이 단거리일 경우 아예 심야에는 택시를 탈 수 없어 걸어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서비스 업종이 이렇게 손님을 대하면서 상권침해라고 하면 그것은 주객전도"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댓글이 뉴스마다 수백여건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고령의 기사들이 많은 택시업계의 현실이 여러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며 "카풀서비스 도입이 택시업계 전체의 서비스 질을 키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비되는 카카오 카풀 관련 콘텐츠 대부분은 카풀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에 대한 비판보다, 기존 기사들의 불친절과 손님 골라 태우기에 대한 경험담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실 대기업이 생활영역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이용자들이 이처럼 일제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택시업 자체가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면허사업으로 오랜 기간 사업자들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과 기사들의 평균연령이 50대 이상인 점도 이같은 여론 형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지난 16일 "전국 택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18일 전국 택시의 차량 운행 중단을 결의했다"며 "카카오 카풀 앱 불법 자가용영업을 저지하고 택시 생존권 사수를 위해 광화문에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개인택시는 4만9242대, 법인택시는 2만2603대로 해당 집회에는 약 3만명 이상의 택시기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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