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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창단하니 한화 암흑기…사상 첫 'PS 맞대결' 성사

넥센 창단한 2008년부터 한화는 10년 연속 PS 탈락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10-17 10:38 송고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사상 첫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벌인다. 한용덕 한화 감독과 장정석 넥센 감독. © News1 DB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사상 첫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벌인다. 한용덕 한화 감독과 장정석 넥센 감독. © News1 DB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 맞대결이 성사됐다. 넥센의 창단과 함께 한화의 암흑기가 시작돼 그동안 두 팀은 가을야구에서 마주칠 수 없었다.

넥센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하면서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파트너가 됐다. 넥센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KIA를 10-6으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넥센과 한화는 정규시즌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화의 하락세 속에 넥센이 무섭게 치고 올라가 3위 주인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다. 결국 최종전에서 승리한 한화가 넥센을 따돌리고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두 팀은 8승8패로 팽팽히 맞섰다. 최근 수 년간 넥센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던 천적관계가 조금이나마 해소된 기록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넥센은 한화의 천적이었다. 52승28패(승률 0.650)로 압도적 우위였다. 한화는 넥센만 만나면 작아졌다.

반대로 넥센이 창단한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한화가 계속 우위를 점하며 53승1무40패(승률 0.569)로 앞섰다. 한화도 암흑기를 겪던 시절이지만 새롭게 창단하며 전력이 약했던 넥센에게는 밀리지 않았다.

지난 10년 간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넥센이 100승1무89패(0.529)로 근소하게 앞선다. 처음 5년은 하위권 경쟁 속에 한화가 우위를 점했고, 그 다음 5년은 강팀으로 성장한 넥센이 아직 암흑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화를 압도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처음 만나는 두 팀이다. 한화는 2007년을 끝으로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공교롭게 한화의 암흑기가 시작된 2008년, 넥센이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현대 유니콘스 선수들을 이어받아 창단했으나 서울에 둥지를 틀어 현대(인천, 수원)의 역사 계승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한화와 현대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있었다. 현대의 전신인 태평양과 한화가 1994년 플레이오프(태평양 3승)에서 만난 것이 시작이었다. 1996년 준플레이오프(현대 2승), 2006년 플레이오프(한화 3승1패)까지 총 3차례 만났다.

프로야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 김혜성이 홈인 하고 있다. 2018.8.9/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프로야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 김혜성이 홈인 하고 있다. 2018.8.9/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처음 성사된 한화와 넥센의 포스트시즌 맞대결. 더 간절한 쪽은 11년만에 가을잔치에 초대받은 한화다. 넥센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진출하다 지난해 7위에 그친 뒤 올 시즌 다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넥센은 장타력을 갖춘 타선의 응집력이 강점인 팀"이라며 "넥센과는 정규시즌에 8승8패 호각세였는데, 우리가 넥센을 이긴 경기들은 대부분 3점 이내 박빙 승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국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틀 동안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선수들이 힘든 상황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여기까지 왔다. 선수들만큼은 선물같은 포스트시즌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한화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로 진행된다.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1차전이 열리고, 그에 앞서 18일 양 팀의 출사표를 확인할 수 있는 미디어데이가 개최된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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