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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암호화폐 '링크' 거래 첫날 30% 급락…왜?

링크 노리는 '허위거래' 차단…'1링크=5달러' 가치유지 투기꾼↓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10-16 17:52 송고 | 2018-10-17 13:33 최종수정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비트박스'에서 거래되고 있는 라인의 암호화폐 '링크'. © News1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비트박스'에서 거래되고 있는 라인의 암호화폐 '링크'. © News1

국내 인터넷기업이 발행한 첫 암호화폐로 주목을 받는 라인의 '링크'가 거래 첫날 비트코인과의 교환시세가 30% 가까이 폭락하자, 그 원인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비트박스'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기준 '링크'는 거래시작가 대비 27% 급락한 개당 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라인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비트박스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링크'를 분배하고 있다. 앞서 라인은 총 10억개의 링크를 발행하고, 비트박스를 통해 1억개를 분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용자들은 링크를 직접 구매하거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거래하면, 그 보상으로 링크를 받을 수 있다. 거래 대가로 받을 경우, 1일 1계정당 최대 1000달러 상당의 링크를 받을 수 있다. 

사실 비트박스처럼 거래사이트가 거래 보상으로 자체 토큰을 주는 경우, 토큰 거래시작과 함께 가격이 폭등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투기꾼들이 인위적으로 거래량을 늘려, 토큰 획득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트박스는 투자자들의 거래현황을 직접 확인하는 등 허위거래를 엄격하게 금지했다. 토큰을 받기 위해 인위적으로 거래량을 늘리는 행위를 차단한 것이다. 이로 인해 투기꾼들의 접근이 차단되면서 가격이 급등할 요인이 줄어들었다.

비트박스 관계자는 "자전거래(허위거래)로 지급된 '링크'를 회수하기 위해, 제재 대상자를 선별하고 지급된 '링크'를 전량 회수하는 중"이라며 "서비스 이용약관을 위반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계정정지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라인 디앱 내 링크 결제시 '1링크=5달러'로 가격을 고정했기 때문에 링크를 보유해온 투자자들이 시세차익 기대감을 버리고 일제히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컨대 링크의 개당 가격이 5달러 미만으로 급락해도, 라인이 제공하는 '웹툰' 디앱에선 1링크가 여전히 5달러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거래사이트 상장 여부, 활용성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야 가격이 급등하는데, 링크의 경우 라인 메신저에서 사용될 것이란게 이미 알려진 상황"이라며 "콘텐츠 소비 대가로 지불될 때 개당 가격이 5달러로 규정된 만큼, 투기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라인이 거래수수료나 코인상장으로 돈을 벌기 위해 링크를 내놓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방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라인의 디앱이 확산되면 점차 5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수렴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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