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훤한 대낮 대학교서 '고양이 머리'만 덩그러니…경찰 조사

CCTV 사각지대여서 범인 찾기 쉽지 않을 듯…적극적인 제보 당부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8-10-16 14:34 송고
지난 15일 경북 경산시 대동 영남대학교 본관 옆길에서 발견된 고양이 얼굴.(사진 신고자 A씨 제공)© News1
지난 15일 경북 경산시 대동 영남대학교 본관 옆길에서 발견된 고양이 얼굴.(사진 신고자 A씨 제공)© News1
    
경북 경산지역의 한 대학교에서 목이 잘려 머리만 남은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6일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24분쯤 경산시 대동 영남대학교 본관 옆길에 누군가 고양이 목을 잘라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머리만 남은 고양이 사체를 처음 발견한 시간은 15일 오후 2시쯤이다. 목격자들은 당시 강의 때문에 '고양이 사체가 있으므로 절대 건들지 마세요'라는 글과 함께 상자로 덮고 교내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대디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이처럼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이날 중 신고자와 학교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와 함께 폐쇄회로(CC)TV 등 영상을 확인해 자세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고양이 머리는 현재 신고자가 보관하고 있다. 

다만 사건 발생장소가 CCTV 사각지대여서 범인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 강원 강릉의 한 대학교에서도 고양이 사체를 훼손해 버려진 사건이 3건 발생했다. 하지만 CCTV 화질이 좋지 않는 등 다양한 이유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바 있다.
그러나 신고자와 영남대 동물 동아리 학생들, 담당 교수 등은 이번 사건의 범인을 찾는데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다. 

신고자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훤한 대낮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에 보란 듯이 목 잘린 고양이를 전시해 놔 학생들과 학교관계자 모두에게 공포감을 조성했다"며 "소중한 생명을 해친 것에 대해 마땅한 값을 치러야 하고, 이를 목격한 분이 있다면 꼭 제보해 달라"고 말했다.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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