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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여권 '北' 연상 논란…정부 "부정적 의견도 수렴"

의견 수렴 거쳐 연말까지 최종 디자인 결정
"색깔 같다고 비슷하다는 것은 부적절한 측면"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8-10-15 17:24 송고 | 2018-10-15 17:32 최종수정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 시안.  정부 문안이 금박으로 처리된 A안과 엠보싱으로 들어간 B안 등 2가지 가운데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은 안이 최종 디자인이 결정된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2018.10.15/뉴스1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 시안.  정부 문안이 금박으로 처리된 A안과 엠보싱으로 들어간 B안 등 2가지 가운데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은 안이 최종 디자인이 결정된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2018.10.15/뉴스1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시안이 북한 여권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외교부는 15일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 시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남색으로 바뀐 차세대 여권 표지가 북한 여권을 연상케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그간 논의과정에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재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니 부정적인 의견도 취합해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여권 표지에 남색을 쓰고 있는 국가들은 상당히 많다"며 "색이 같은 계열이라고 해서 (비슷하다고) 언급하는 것은 조금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 시안을 공개했다.

일반여권 표지의 색상이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일부 네티즌들은 표지색과 폰트 등이 북한 여권과 닮아있다고 주장했다. 여권 색상이 바뀌는 것은 1988년 도입 이래 32년만이다.

다만 미국을 비롯 남색 표지를 쓰는 국가가 상당한데 표지색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남북 여권이 오해될 소지가 있다는 것은 억지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정부는 공개된 시안 가운데 정부 문안이 금박으로 처리된 A안과 엠보싱으로 들어간 B안 등 2가지중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은 안을 최종 디자인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남색 표지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국민 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 다른 색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열어놨다. 

각각 황갈색에서 진회색, 남색에서 적색으로 바뀌는 관용 및 외교관 여권 등 모든 종류 여권의 색을 통일하자는 안이 많다면, 제시된 특정색 가운데 하나로 표지 색이 바뀔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통일안의 지지도가 낮을 경우엔 남색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외교부 당국자는 "저희가 낸 시안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받을 예정"이라며 "두 종류의 표지 시안에 대한 것뿐 아니라 여권 종류별로 색상을 다르게 하는 것에 대한 것과 통일한다면 어떤 색깔을 선호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금년말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시안은 2007년 문체부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여권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김수정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을 기초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수정·보완된 것이다. 

문체부와 외교부는 여권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이같은 내용의 차세대 여권 디자인을 '전자책'(eBook) 형식의 파일로 제작해 문체부와 외교부의 누리집과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설문조사와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중구 회현동문화역 284'에서 열리는 공공디자인 기획전에서 관람객들의 의견을 받는 등 국민 의견을 수렴해 올해 12월 말까지 최종 디자인을 결정할 계획이다. 11월 중에는 온라인 설문조사와 별도로 전국 15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상세한 선호도나 만족도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된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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