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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 헬기 유족 "철저한 조사를"…국회 찾아 눈물로 호소

손학규, 당 차원의 협조 지시…하태경 "靑, 백배 사죄해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8-10-15 15:07 송고 | 2018-10-15 18:28 최종수정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린온' 헬기 시험비행 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故 박재우 병장의 고모 박영미 씨와 삼촌 박영진 씨를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2018.10.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린온' 헬기 시험비행 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故 박재우 병장의 고모 박영미 씨와 삼촌 박영진 씨를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2018.10.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해병대의 '마린온' 헬기 시험비행 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故) 박재우 병장의 유족들이 15일 국회를 찾아 철저한 진상조사를 주문했다.
고인의 고모 박영미씨와 삼촌 박영진씨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지도부와 면담을 했다.

박영미씨는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해 저희 같이 군에 자식을 보냈다가 자식을 잃는 부모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국회의원 여러분들과 국방부 장관께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저 말로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조치를 취하겠다' 이렇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정황을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저는 눈물로 호소한다. 마린온 사고에 대한 조사는 군대 내 사고를 막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영진씨도 "문제가 되는 부품들이 현재 수린온, 마린온에 계속 붙어 있다. 언젠가는 조카가 탔던 헬기처럼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너무 크다"며 전수조사를 주문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하태경 최고위원은 "마린온 사고 다음 날 청와대에서 마린온과 같은 기종인 수리온은 '세계 최고 성능이다'(라고 했다)"며 "필리핀에 수리온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어서,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그랬다는 답변을 카이(KAI·한국항공우주산업)로부터 받았다"고 전했다.

하 최고위원은 "(청와대는) 어떻게 하면 헬기를 좀 더 팔아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한 것)"이라며 "죽어서도 눈을 못감고 있는 장병들, 군인들에게 백배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는 "대한민국 국군의 신뢰를 높이고 군 장비의 안전을 위해서, 자식을 군대에 보내는 부모들의 마음을 안심시키고,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희생적인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당 차원의 협조를 지시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반드시 결과가 제대로 나타나서 실질적인 대책, 성과를 갖고 다시 한번 유족을 찾아뵙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린다"고 언급했다.

한편 카이 측은 하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이날 공식입장문을 내 "카이는 '청와대가 수리온이 세계 최고 성능이라고 한 것은 필리핀에 수리온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어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그랬다'는 답변을 한 적이 없음을 밝힌다"고 반박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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