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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종전선언 발표, 평화체제 구축 시발점 될 것"

르 피가로 인터뷰서…"교류강화가 北인권 개선할 것"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발전 토대 다지겠다"

(파리·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8-10-15 02:00 송고 | 2018-10-15 10:15 최종수정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0.14/뉴스1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0.14/뉴스1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남북간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종전선언'이 평화체제 구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럽순방을 앞두고 최근 프랑스 신문 '르 피가로'(Le Figaro)와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1827년 창간된 르 피가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일간지로 발행 부수는 약 30만부에 달한다.
먼저 문 대통령은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한 공동의 평화 번영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으며,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발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과거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음에도 김 위원장을 신뢰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세 차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나눴고, 김 위원장이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는 대신 핵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먼저 북미 정상이 6·12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4가지 사항을 포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 과정과 절차는 기본적으로 북미 양국이 직접 협의해 합의할 문제"라면서도 "종전선언을 발표한다면 평화체제 구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인도적 지원과 사회·문화적 교류, 향후 북한 비핵화 진전에 따른 북미 연락사무소 개소와 대북 제재 완화 등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궁극의 목표는 북한이 모든 핵시설은 물론 현존하는 핵무기와 핵물질을 모두  폐기하는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데 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1차 회담의 선언적 합의를 뛰어넘어 큰 폭의 구체적 합의를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 북한과의 교류·협력 강화가 북한 주민의 실질적 인권 개선에 실효성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번 유럽순방 계기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과정은 이제 시작이며, 그 길은 쉬운 여정만은 아닐 것"이라며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고, 이러한 기운이 세계 평화의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황님의 지속적인 격려와 지지를 당부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예정된 교황 예방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에 이번 문 대통령의 유럽순방 일정에서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프랑스 국빈방문에 대해 "나의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4년 프랑스 방문시 수립했던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을 함께 만들기 위한 긴밀한 협력체제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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