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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건강]척추가 시큰한 건선관절염…관절 뒤틀리고 통증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8-10-14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건선 환자들을 힘들게 하는 또다른 질병은 '건선성 관절염'이다. 환자 10명 중 1명꼴로 건선 때문에 관절염에 시달린다.   
14일 이민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성 관절염은 주로 몸 끝에 있는 관절에 통증과 결림 증상을 일으킨다"며 "관절이 부어오르고 심각한 변형이 생겨 환자들이 겪는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민걸 교수팀이 2015년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11.2%에서 건선성 관절염 증세를 보였다. 적잖은 건선 환자들이 건선 치료를 받다가 추가적으로 건선성 관절염 증상을 경험한다는 얘기다.

건선성 관절염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통증과 뒤틀림이 더욱 심해지며 영구적인 기능장애가 될 수도 있다. 관절은 한 번 파괴되면 스스로 회복하기 어렵고 후유증이 남는다.

건선성 관절염 환자는 심혈관질환과 전신 대사성증후군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이 전신의 혈관을 순환하면서 혈관벽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자극을 받은 혈관벽에는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꾸준히 쌓인다. 건선성 관절염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이 약 1.36배에 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건선성 관절염은 비대칭 염증성 관절염이나 척추염 증세로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다. 손발톱에 건선이 침범했거나 두피에 건선이 발생한 경우, 비만인 상태 등도 건선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없지만 빠르게 건선성 관절염을 의심해 진단하고 치료하면 관절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증상이 약하다면 물리치료와 함께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약물이나 먹는 항소염제를 많이 사용한다. 그럼에도 반응이 없다면 지나친 면역 T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면역억제제를 쓴다. 최근에는 종양괴사인자 억제제(TNF 억제제)가 효능이나 안전성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민걸 교수는 "건선성 관절염을 조기에 진단하려면 진료 과정에서 피부 외 전신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들도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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