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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빗썸…불투명한 지배구조 해소+신사업 속도

'스타의사' 김병건, 빗썸 지분 매입…공동대표 체제 유력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10-12 13:23 송고 | 2018-10-12 13:58 최종수정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 201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이 4년만에 주인이 바뀌면서 정체돼있던 신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최대주주의 정체가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던 지배구조의 불투명성도 해소됐다.

12일 빗썸은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BK글로벌 컨소시엄이 빗썸(비티시코리아닷컴) 지주사인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50%+1주를 4000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기존 허백영 빗썸 대표 외에도 BK글로벌 컨소시엄이 추천하는 새 인물이 공동대표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빗썸의 지분구조는 BK글로벌 컨소시엄이 지분 3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하고 기존 최대주주였던 비티씨홀딩컴퍼니가 약 37%, 디지털방송장비업체인 비덴트·모바일콘텐츠 업체인 옴니텔의 지분을 합해 약 24%로 구성됐다. BK글로벌 컨소시엄이 빗썸 지분 38%를 4000억원에 사들이면서 빗썸의 전체 시장가치는 약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사실 빗썸은 그동안 최대주주의 실체가 공개되지 않아 해킹을 비롯한 여러 법적책임에 대해 논란의 소지가 적지 않았다. 기존 최대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구조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탓이다. 관련업계에선 창업자인 김대식 전 대표와 김재욱 전 대표, 이정아 전 경영총괄 등 일부 개인주주들이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인해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도 여러 차례의 지분매각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올초 넷마블과 카카오 등 국내 IT 기업들이 이들의 지분 매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계약상의 이유로 번번이 계약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K글로벌 컨소시엄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그간 책임소재가 불분명했던 빗썸의 지배구조가 완전히 투명해졌다는 평가다. BK글로벌 컨소시엄은 성형외과 의사 출신인 김병건 BK그룹 회장 겸 싱가포르 ICO 플랫폼 대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사실상 빗썸의 '오너'가 된 김 회장이 국내 의료시장의 유명인사인 만큼, 빗썸의 신뢰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란 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아울러 지배구조가 정립되지 않아, 번번이 미뤄지던 빗썸의 신사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까지 빗썸에서 근무했던 한 고위관계자는 "지분구조가 복잡하고 최대주주가 자주바뀐 탓에 체계적으로 사업계획을 짜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핀테크 시장 진출 의욕이 강한 BK글로벌 컨소시엄이 주인이 되면서, 당장 10월 중 나올 탈중앙화 거래서비스 '빗썸덱스' 외에도 올초부터 계획됐던 금융핀테크 서비스도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을 추진할 실탄도 충분이 확보가 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티시코리아닷컴의 올 상반기 매출은 3030억원, 영업이익은 2186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빗썸의 전체 자산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기회로 경쟁사인 '업비트'에 밀렸던 신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주인이 불분명해 약점이 됐던 지배구조도 명확해지면서, 머뭇거렸던 자체토큰 발행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sh5998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