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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유가 3%↓…증시 약세 + 美 원유재고 증가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0-12 05:46 송고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적어도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가 저해됐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20달러, 3.01% 내린 배럴당 70.9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2.83달러, 3.41% 하락한 배럴당 80.26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5일) 미국의 원유재고는 598만7000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62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리포우 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대표는 "정유공장들이 유지보수에 돌입하면서 원유재고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정유공장들의 원유 처리량은 일평균 35만2000배럴 줄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1.6%포인트 내린 88.8%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하락과 글로벌 시장에 조성된 위험회피 환경도 유가를 압박했다. 전일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 강세로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수차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은 영향이다. 이날도 뉴욕증시는 하락마감했다.

리터부쉬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석유시장에서 수요 측면은 상대적으로 투명한 공급 측면보다 파악하기 어렵다. 그리고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내렸으므로, 석유시장은 수요 예상 관련 최악의 시나리오를 유가에 반영할 수도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월간보고서를 발표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 글로벌 석유수요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연속 하향했다. OPEC은 무역마찰, 이머징마켓의 변동성을 악재로 꼽았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석유시장 내 공급이 원활한 상태이며, 내년 과잉재고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날 말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미국 멕시코만에서는 허리케인 '마이클' 탓에 석유 생산업체들이 이날 산유량을 40% 가량 감축했다. 일부 업체는 해상 석유시추플랫폼에 작업자들을 다시 배치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산유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BSEE가 30개 업체의 보고서를 취합한 바에 따르면, 이는 일평균 68만107배럴에 해당하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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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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