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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쇼크에 주가 '우수수'…반등 재료가 마땅치 않다

"올해 바닥 다 왔다…2100 근처에서 머물 듯"
"반등 조건은 미 국채 수익률 하락과 무역분쟁 완화"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8-10-11 17:22 송고 | 2018-10-11 22:22 최종수정
1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94포인트(4.44%) 내린 2,129.67을, 코스닥 지수는 40.12포인트(5.37%) 내린 707.38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은 10.40원 내린 1,144.40원을 기록했다. 2018.10.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미국발 증시 쇼크에 코스피가 7년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그간 미·중 무역분쟁으로 심리가 크게 악화한 가운데 미 국채 수익률이 크게 치솟으며 자금이 대거 이동한 탓인데, 당분간 반등 재료도 마땅치 않아 저점을 확인할 전망이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94포인트(4.44%) 내린 2129.6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489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으로 총 2조283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처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미국 시장금리의 급등을 꼽았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정책금리 인상 이후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3.261%까지 오르며 7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유가 급등, 미국 경제 고점 논란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미국의 시장금리가 급등하자 자금이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미국 기술주의 실적 우려까지 겹치며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여파가 국내에 미친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채권이 모든 글로벌 자산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순간적으로 흘러 들어갔다"면서 "최근 신흥국과 국내 증시에서 지수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왔는데 성장주 중심 밸류로 부담을 갖고 있던 미국 주식시장 자금도 채권시장으로 흘러 급락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는 "그간 주가가 전 세계적으로 올랐던 이유는 '낮은 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었는데 이 틀이 바뀌니 당연히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마땅한 반등 재료도 부족해 코스피가 당분간 저점을 확인하며 2100대에 머물 전망이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별한 재료가 없어 바닥 확인 과정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등을 위해서는 무역분쟁의 대타협과 같은 악재 해소로 투자심리 회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코스피 저점을 2120으로 봤다.

이날 같은 급락 현상이 가까운 시일에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채권시장이 안정된다면 소폭의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8일 연속으로 코스피가 200포인트 넘게 하락했는데, 삼성전자·LG전자 상장사의 실적은 아직도 양호하다"며 "가격이 이미 낮아진 것을 고려하면 특별히 요인이 없어도 일부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코스피 저점을 2100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올해 주식시장에서 3차례 급락세가 나타났는데 모두 미 국채 수익률이 3%를 넘어섰을 때"라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3% 이하로 돌아온다면 급락세도 진정되고 적정가치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