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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지주사 편입…신동빈 회장 복귀 후 지배구조개선 속도

롯데지주, 케미칼 지분 23.24% 인수…그룹 유화 부문 지주사 편입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 및 이익배당금 재원 확보 등 주주환원정책 결정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8-10-10 18:24 송고 | 2018-10-11 09:22 최종수정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8.10.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 석방 후 롯데케미칼의 롯데지주 편입을 위한 지분 정리를 단행하는 등 지주사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지주는 10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410만1467주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386만3734주 등 합계 796만5201주(지분율 23.24%)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매입에 따른 양수대금은 총 2조2274억원가량이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그룹 계열 유화사들이 롯데지주로 편입된다.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지주사 편입을 통해 그룹의 지주 체제를 더욱 안정화하는 것은 물론, 유통 및 식음료 업종에 편중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달하는 1165만7000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4조5000억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결의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11월21일 개최될 예정이다.

롯데지주는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분할합병 과정을 통해 약 4576만주(지분율 39.3%)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게 됐으며, 이번 소각이 결정된 자기주식은 이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소각 물량은 적격분할 요건이 충족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결정됐다.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시장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사업결합으로 발생한 약 7조4000억원의 자본잉여금 중 4조5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상법상 자본잉여금은 배당 재원으로는 사용할 수 없고 결손금 보전이나 자본 전입 용도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으로 주당 순자산가치가 개선될 뿐 아니라 배당 가능한 재원 역시 확보하게 되어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15년 8월 신동빈 회장이 순환출자 해소 및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공표한 이후, 그룹의 경영투명성을 강화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복잡했던 순환출자고리를 빠르게 줄여나가며 경영투명성을 강화했고, 2017년 10월에는 지주회사인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올해 4월에는 추가 분할합병 작업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하고 지주 체제를 한층 강화했다. 7월에는 자회사인 롯데정보통신의 상장도 이뤄졌다.

이번 결정 역시 그룹의 경영투명성 강화 및 주주 권익 강화 방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면세점 특허를 대가로 70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신 회장은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8개월 만에 풀려나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ryupd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