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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가톨릭 아동 성폭력 추문, 사탄 책임"

교황, 성추문 파문에…"사탄이 가톨릭 교회 훼손"
비가노 대주교 "정치 프레임 작업…사탄은 나 비판한 것"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8-10-10 17:52 송고
프란치스코 교황. © News1 (자료사진)
프란치스코 교황. © News1 (자료사진)

미국, 독일, 칠레 등 각국에 몰아친 가톨릭 사제 아동 성추행 스캔들로 가톨릭 교회가 위기를 겪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사태의 책임자로 '사탄'을 지목해 논란에 휩싸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탄이 성폭력 사태와 교회를 뒤엎는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전 세계 가톨릭교회 신자들에게 10월 한 달 동안 매일 특별한 기도를 드릴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추행 위기와 교회를 휩쓸고 있는 분열의 원인이 사탄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교황은 지난 2013년 즉위 이후 사탄의 존재를 믿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4월 발간된 현대 세계의 신성성에 대한 문서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탄을 12번 이상 언급했다. 

특히 교황이 사탄을 '거대한 참소자'라고 묘사하자, 교황을 가장 강력하게 비판해 온 카를로 비가노 대주교가 "실제 기초가 없는 정치 프레임 작업"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비가노 대주교는 7일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교황이 자신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교회에서 파문과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나를 지목했다"고 주장했다.
바티칸의 전 워싱턴 대사였던 비가노 대주교는 지난 8월26일 가톨릭 보수 매체들에 편지를 보내 자신이 2013년 6월23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시어도어 매캐릭 전 미국 추기경의 성폭력 의혹에 관해 보고했으나 교황이 이를 의도적으로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가톨릭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진 사제들의 아동 성추문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교회 내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들 간 대립도 심화되고 있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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