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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뮤지컬 6편, 중국을 홀렸다…中업계 높은 관심

예경센터·상하이문화광장 공동 주최 '2018 K-뮤지컬 로드쇼' 9~10일 개최
쇼케이스 후 비즈니스 매칭 통해 라이선스 판매 및 한중·합작 공연 협의

(중국 상하이=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18-10-10 16:58 송고 | 2018-10-11 17:37 최종수정
'2018 K-뮤지컬 로드쇼'가 지난 9일 중국 상하이(上海) 상하이문화광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News1
'2018 K-뮤지컬 로드쇼'가 지난 9일 중국 상하이(上海) 상하이문화광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News1

한국의 창작뮤지컬이 중국을 홀렸다.

지난 9일 중국 상하이(上海) 상하이문화광장 대극장에서 열린 '2018 K-뮤지컬 로드쇼'에선 1100여 석을 가득 채운 중국 뮤지컬 관계자와 관객들이 한국의 창작 뮤지컬 6편의 시연회(쇼케이스)에 큰 박수를 보냈다.

이번 시연은 원활한 무대 전환과 공연별 특성을 고려해 (사)하늘에의 '목 짧은 기린 지피'를 시작으로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의 '인터뷰', 아도르따요의 '무한동력', 라이브의 '팬레터', 극단 오징어의 '식구를 찾아서', 마지막으로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저승편' 등의 순서로 선보였다.

특히 중국 관객들은 두 할머니의 기묘한 동거를 다룬 극단 오징어의 '식구를 찾아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조엔시아 국립 상해희극학원 교수는 "사진사가 잃어버린 아들의 행방을 찾는 지화자 할머니에게 '영정사진을 찍으러 왔냐'고 무심하게 묻는 장면 등에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했다"며 "고령화는 중국에 닥친 현실이기 때문에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환구시보, 신화통신, 상하이방송SMG 등 중국 언론과 뮤지컬 관계자들은 이번에 선보인 창작뮤지컬 중에서 '무한동력'과 '신과 함께-저승편'이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제작 환경을 궁금해했다.

뮤지컬 무한동력 제작사 아도르따요 이지혜 대표는 "웹툰이 한국에서는 뮤지컬뿐만 아니라 TV드라마, 영화로도 많이 제작된다"고 소개했고, 유희성 서울예술단 이사장은 "인기 웹툰이라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예술만의 언어로 재탄생시키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 관객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2018 K-뮤지컬 로드쇼' 사회를 맡은 중국 뮤지컬 배우 순도얼© News1
'2018 K-뮤지컬 로드쇼' 사회를 맡은 중국 뮤지컬 배우 순도얼© News1

페이위엔홍 상하이문화광장극장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는 중국뮤지컬 관계자들의 관심에 대해 "중국 뮤지컬 시장은 상상력 넘치는 신화와 50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풍부한 소재가 많지만 이를 엮어 창작 뮤지컬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의 뮤지컬 산업은 중국보다 제작환경이나 소재발굴 등에서 앞서 있다"고 비교했다.

페이위엔홍 부총경리는 "중국 뮤지컬 관계자들이나 언론들은 우수한 한국 창작 뮤지컬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연예술 시장을 성장시키고 싶은 바람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인석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장은 "한국 뮤지컬 시장은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영국보다도 창작뮤지컬이 무대에 오르는 것이 쉽다"며 "한국 창작 뮤지컬 시장의 이런 특성은 전 세계 공연 관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도 말했다.

'2018 K-뮤지컬 로드쇼'는 한국 창작뮤지컬 6편 쇼케이스를 비롯해 한-중 뮤지컬 포럼, 비즈니스 매칭, 전문가 네트워킹, 기자간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이 행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상하이문화광장이 공동 주최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 서울예술단이 협력했다.

중국 뮤지컬 배우 순도얼이 사회를 맡은 '2018 K-뮤지컬 로드쇼'에선 라이선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캣츠', '엘리자벳' 등의 중국 공연을 기획한 페이위엔홍 중국 상하이문화광장극장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와 서동욱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원장이 창작뮤지컬 시연에 앞서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서동욱 원장은 "한국 뮤지컬은 지난 10년에 걸쳐 비약적으로 성장해 대표적 공연예술 산업으로 자리매김을 했다"며 "K-뮤지컬 로드쇼를 통해 차세대 한류 콘텐츠인 한국의 창작 뮤지컬을 앞으로도 중국에 지속적으로 소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하늘에의 '목 짧은 기린 지피' 시연 장면 © News1
(사)하늘에의 '목 짧은 기린 지피' 시연 장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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