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청신경종양 내시경으로 치료한다…수술시간 157분 줄어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10-10 10:07 송고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 News1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 News1
귀 신경에 생기는 '청신경종양'에 내시경을 사용하면 기존 수술법에 비해 수술시간을 평균 157분가량 줄이고 환자 입원기간이 1.6일 짧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내시경 수술은 머리를 여는 개두술보다 환자들의 후유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팀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청신경종양 환자 7명의 내시경 수술시간이 평균 194분으로 기존 수술법 351.6분보다 157.6분 짧았다고 10일 밝혔다. 환자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86.5점으로 기존 수술법 69.8점에 비해 16.7점 높았다.

내시경 수술은 두개골을 여는 수술이나 귀 뒷부분을 절개하는 수술과 달리 귓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어 수술하는 방식이다. 고막 절개창을 이용해 내이도(귓구멍 안쪽)까지 내시경과 수술기구가 들어가 종양을 제거한다. 문 교수팀은 세계적으로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내시경 수술에 성공했다.

청신경종양은 평형감각과 청각을 담당하는 전정달팽이 신경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주로 한쪽 귀에 발병한다. 보통 40~50대에 많이 발생하며 청력 감퇴나 이명(귀울림), 어지럼증 등을 동반한다. 종양이 커지면 신경을 압박해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동안 청신경종양은 수술이나 감마나이프를 통해 치료해왔다. 수술은 머리를 열기 때문에 신경학적 후유증이 생길 수 있고, 방사선 치료장비인 감마나이프는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워 재발 가능성이 높았다.

문인석 교수는 "청신경종양이 작으면 머리를 열지 않고 종양을 모두 없앨 수 있다"며 "수술시간이 짧아 환자들 부담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뉴로로지컬 서저리 파트 비 : 스컬 베이스'(Journal of Neurological Surgery Part B : Skull Base)'에 실렸다.


s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